미인46

1.21

by Benjamin Coffee

에게 '역지사지'에 대한 교훈을 가르쳐줬다. 생각지 못했던 결론이긴 한데 어쨌든 이젠 나에게도 막강한 무기가 생겼다. 손뭐시기따위 이제 두려울 거 하나 없다.




미인과 일본 간사이지방에 있는 퓨전 한식당에 갔다. 우리는 이름모를 여대 근방 샛길을 돌고 돌았다. 어둠이 컨셉인지 식당은 세상 깜깜한 중에 희미한 조명뿐이었다. 나란히 앉아 대표 메뉴 두 개와 샹그리아, 그리고 구슬사이다를 시켰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네." 가게를 죽 둘러보던 미인이 말했고 "정말 그렇네." 나는 거울에 비친 미인과 그걸 살피는 미인의 뒷통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식당에서는 온갖 팝송이 나왔다. 기억날듯말듯한 노래들을 들으며 우리는 잠시 서로의 시간을 공유했다. 그런 중에 어떤 논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결국 내가 질 수밖에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부들부들..


사방은 캄캄한 중에 벽은 온갖 조명들이 내뿜은 빛으로 희미했다. 한번은 미인의 실수로 우리 테이블에 놓인 회전조명이 멈추기도 했는데 살짝 당황한 미인이 툭 건들자 다시 돌기 시작했다.


저녁에는 도쿄스테이크에서 클라우드를 한 병씩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