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172

5.27

by Benjamin Coffee

이 오랫동안 고민하던 하얀색 청바지를 드디어 샀다.


미인은 오늘도 나를 못 먹여 안달이다. 야심차게 쥬시에서 산 아보카도 주스는 끝맛이 너무 떫었다. 더 먹으라고만 해온 미인이 처음으로 "먹지 말라"고 타일렀다. 먹기 싫은 것 먹는 만큼 미련한 것도 없다고.



광장시장에서 녹두전과 고기완자를 하나씩 시키고 지평막걸리를 마셨다. 미인은 녹두전이 더 맛있다고 했고 나는 고기완자가 더 좋다고 했다.


미인은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며 "자기가 녹두전을 좋아한다고 해서 너는 고기완자를 좋아한다고 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나는 "아무리 내가 너를 배려한다고 해도 기호까지 바꾸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광장시장에 왔으니 육회도 먹을까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