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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jamin Coffee Aug 22. 2019

영양군

8.22

은 경북의 소도시다. 인구가 2만도 채 안 된다. 경북 사람들은 이곳 영양과 봉화, 청송의 이니셜을 따 'BYC'라는 별명을 지었다. 비슷비슷하게 작은 마을을 묶어 부르는 이다. 


어제 청송 출신 I는 자조와 애정이 반반씩 섞 말투로 이 얘기를 전했다.


일이 있어 갔다. 동서울터미널에서 4시간 반이 걸렸다. 왕복 9시간이다. 케이티엑스를 타려면 시외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한다. 6시간이 넘게 걸다. 안 타느니만 못하다.


카페(카페가 있긴 하다)에서 누군가얘기를 2시간 동안 들었다. 오늘과 어제에서부터 시작해 1997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시간을 되짚을수록 말과 말 사이에 공백이 잦아졌고 역시 내뱉지 않은 질문들쌓여갔지만, 서울과 영양을 잇는 버스는 하루에 단 두 대뿐이 차 같지 않은 막차는 오후 3시55분 터미널을 다.


* 미인 시리즈는 어제로 끝입니다. 관심 가져주신 애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성공. 무작정 찾아간 돼지국밥집. 낯선 얼굴을 마주한 게 굉장히 오랜만인듯 약간의 주저함으로 나를 맞은 주인. 결론적으로 맛은 별로. 감칠맛이 없고 우유를 탄듯 느끼했다.


카드를 내미니 현금 없냐고 웃으며 되묻는데 왜 위협감을 느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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