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ː게/세ː계]
[명사]
1. 지구상의 모든 나라. 또는 인류 사회 전체
; 세계 10대 문화 유적
2. 집단적 범위를 지닌 특정 사회나 영역
; 남성 세계
3. 대상이나 현상의 모든 범위
; 정신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
그날 체조 시간에 그 아이(성씨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름은 다케이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케이치는 항상 하던 대로 참관을 하고 우리는 철봉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일부러 최대한 심각한 얼굴을 하고 철봉을 향해 에잇 하고 외치며 훌쩍 뛰고는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모조리 미리 계획한 실수였습니다. 역시 친구들은 일제히 와하하 웃어댔고 나도 쓴웃음을 지으며 일어나 바지의 모래를 툭툭 털고 있으려니, 언제 다가왔는지 다케이치가 내 등을 쿡쿡 찌르며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일부러 그랬지?"
나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일부러 실수했다는 것을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 다케이치가 눈치 잴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던 것입니다. 나는 세계가 단 한 순간에 지옥의 불길로 떨어져 훨훨 타오르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한 것만 같아 헉 하는 비명과 함께 자칫 미쳐버릴 것 같은 기분을 필사적으로 억눌렀습니다.
그 뒤로 나를 찾아온 불안과 공포의 나날들.
-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중
이 소설에서 형상화한 요조의 유년기적 세계는 나의 과거와 깨나 닮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