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대의 서신 연구
인터넷의 발달은 고용주가 지원자의 이력서 외에 추가적인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를 반영한 최근 연구들은 전통적인 서신 연구(Correspondence Studies)의 범위를 확장하여, 지원자가 온라인에서 공개한 정보가 차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프로필과 차별: 종교와 성적 지향을 중심으로
Acquisti와 Fong(2013)은 전통적인 서신 연구를 발전시켜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와 개인 웹사이트의 데이터를 실험에 포함했습니다. 이 연구는 지원자가 이력서에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소셜 네트워크에서 종교(예: 기독교 vs. 이슬람) 또는 성적 지향(예: 이성애자 vs. 동성애자)과 관련된 단서를 제공할 경우 차별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두 가지 온라인 프로필을 생성했습니다. 하나는 전문 네트워크 사이트(예: LinkedIn)에서 만든 프로필로, 모든 지원자가 동일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정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예: Facebook)에서 만든 프로필로, 여가 관련 사진이나 댓글을 통해 종교나 성적 지향과 같은 정보를 암시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름은 특정 인종이나 종교와 연관되지 않는 중립적인 것으로 선택되었으며, 종교적 정체성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서만 추론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추가 정보와 차별의 관계
이 연구는 고용주가 지원자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추가 정보를 검색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응답률의 차이도 비교적 작았습니다. 예를 들어, 기독교 신자로 보이는 지원자의 응답률은 12.6%였고, 무슬림으로 보이는 지원자는 10.9%였습니다. 이성애자로 보이는 남성 지원자의 응답률은 10.6%였으며, 동성애자로 보이는 경우 거의 동일한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의미와 확장 가능성
Acquisti와 Fong의 연구는 전통적인 서신 연구로 측정하기 어려운 특성(예: 종교, 성적 지향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때, 차별의 영향을 탐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기존의 서신 연구에서는 지원자의 종교적 소속이나 성적 지향을 "교외 활동" 또는 동아리 참여를 통해 암시했지만, 이는 지원자의 정체성보다는 특정 활동(예: 종교적 또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에 대한 고용주의 반응일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차별에 대한 보다 세밀한 이해를 제공하며, 앞으로 다른 흥미로운 특성을 탐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온라인에서 공개한 인맥의 크기가 고용주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까?
"인기 있는" 지원자는 사회적 기술을 가진 것으로 간주되어 긍정적 평가를 받을까?
외모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지원자가 더 높은 응답률을 기록할까, 아니면 지나치게 '꾸며진' 온라인 존재가 부정적인 인상을 줄까?
가족 상태(예: 결혼 여부, 자녀 여부)를 공개한 지원자는 더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평가될까?
온라인 실험의 가능성
온라인 실험은 "고용주가 실제로 원하는 것"을 연구할 수 있는 풍부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지원자의 정체성과 특성이 차별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할 뿐 아니라, 고용주가 평가 기준으로 사용하는 무의식적 편향과 기대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이러한 접근법은 차별 연구와 정책 설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Source: Handbook of Economic Field Experiments – Chapter 8. Field Experiments on Discrimination by Bertrand Marrianne and Duflo E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