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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phael Jul 09. 2020

Telia Company

Stockholm, Sweden

Telia Company / Stockholm, Sweden [Wikipedia]



Telia Company는 2003년에 설립된 Sweden Stockholm에 본사가 위치한 Telecommunications 회사입니다. 필자도 유럽에 오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회사 중에 하나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된 사업 지역이 Sweden, Finland, Norway, Denmark, Lithuania, Latvia, Estonia 등의 북유럽과 발트해 국가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명 정도의 사용 고객이 있으며, 약 2만여 명 정도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multinational 기업이며, 무엇보다 필자가 선호하는 북유럽 국가 중에 한 군데인 Sweden의 Stockholm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기에 지원했습니다.



필자가 북유럽 국가들의 채용 과정을 겪으면서 서유럽이나 남유럽과 비교하여 다르다고 느낀 점은,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대부분 Hiring Manager의 연락처를 채용 공고에 기재하여 공개하며 오히려 관련 질문들을 적극적으로 받으려는 태도입니다.


Telia Company에서도 Hiring Manager가 직접 본인 메일로 인터뷰 의사를 확인하는 메일을 보내왔고,  "I would like to get an introduction to you and you will have a chance to ask questions about the role."라는 식의 인터뷰 시 상호 간의 대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해당 포지션의 인터뷰 날짜 전에는 아마존으로부터 오퍼를 받은 이후였으나 아직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이었고, 필자에게는 여전히 충분히 매력적인 회사였기 때문에 우선 Hiring Manager와 인사라도 해보고 싶어서 인터뷰를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회사가 어떠한 곳인지 알아볼 기회이기도 했을뿐더러, 필자에게는 이전에 근무 경험이 없었던 새로운 산업분야였기 때문에 추후 해당 분야로 진출을 한다면 어떠한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둘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Telia Company / Stockholm, Sweden [Telia Company Homepage]



다만, 해당 팀에서 동일한 포지션 2개가 Senior 급과 그 아래 직급의 포지션으로 동시에 채용 공고가 게시되었는데 필자가 실수로 Senior 아래 직급의 포지션으로 지원을 한 것을 인터뷰 제안을 받았을 때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필자는 아래와 같이 정중히 상황을 설명하고 인터뷰를 포기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Dear 리크루터 이름,


Thanks for giving me this opportunity. I really appreciate it.


While reviewing the job description, I just found that there were two open positions which are 'Senior' 포지션 Manager and 포지션 Manager.


I thought I applied for 'Senior' 포지션 Manager, unknowing I actually applied for 포지션 Manager by mistake.


Considering over 12 years of working experience in procurement field in multinational corporations, such as Samsung and Hyundai, and directly position-related academic backgrounds with master of Supply Chain Management in MIT SCALE, where is the #1 program in the world, getting back to 포지션 Manager is for me just to downgrade my professional career.


Therefore, I think it will be better for you to have other candidates for the time slot instead of myself, not to waste your precious time.


I should admit that it's my bad and I sincerely apologize for any inconvenience.


I hope you understand my situation and all fine with you.


Thanks again and looking forward to meeting you in the future for other opportunities.


Stay safe!


Best regards,

필자 이름




하지만, hiring manager가 필자의 이력을 좋게 보고 마음에 들었던 것인지 새로운 지원자와의 시간 조정이 어려웠던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필자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 줬고, Senior 포지션도 본인이 hiring manager이니 만약 필자가 그 포지션에 관심이 있다면 인터뷰를 진행해보자는 회신을 해주었습니다. 채용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따듯한 마음씨를 가진 '미래의 잠재적' 팀장님이십니다. 갑자기 더 가고 싶어지네요.


참고로 포지션의 work experience 지원 조건은 Senior 레벨과 아래 직급 각각 +10 years와 +3 years이고, 학력 조건은 유사 분야 석사 이상이었습니다. 유럽, 특히 북유럽의 경우 국가로부터 학비를 지원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은 석사, 또는 2~3개의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역시나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사전에 회사 및 직무는 물론, hiring manager에 대한 분석을 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 오승 정도는 만들어줍니다. 인터뷰 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주로 필자의 자랑거리를 늘어놓는 데에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가장 먼저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했고, 이후 실무적인 경험을 묻는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주로 strong negotiation skill에 대해 경험이 있으면 말해달라, contract management 경험이 있으면 말해볼래, data 분석 능력을 보여줄 만한 사례가 있니 와 같은 해당 직무에 정답과 같은 반드시 필요한 역량에 대한 질문들이었습니다.


아마존 interview를 준비하고 지나쳐온 필자에게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은 자동응답기 수준으로 재생되었습니다. 질문 사항이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였고, 필자는 팀 구성과 당면 과제 및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기 전에 약간의 Sweden 찬양을 해주면서 드디어 나에게 스웨덴에서 일할 기회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하자, 웃으며 "Who knows"라고 말했는데 무슨 의미였을까요?


이번 주 동안에는 1차 인터뷰로 간단히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1차 인터뷰에서 선정이 된 지원자와 함께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인터뷰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다음 주 정도에는 결과를 공유해 주겠다고 합니다.


아! 인터뷰 후 가능한 한 빨리, 최대 24시간 이내에는 Thank you mail을 보내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원글: https://blog.naver.com/kimstar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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