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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phael Jul 09. 2020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나만의 귀중한 특권 누리기


어느 햇살 좋은 날, 창경궁



우리는 올 한 해가 지난 후에도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특히나 올해는 예상치 못한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기억에 남을 해이기도 합니다.


살다 보면 비극적인 일, 슬픈 일, 예상치 못한 일, 짜증 나는 일 등은 늘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을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일상의 매 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누릴 것인지, 아니면 잃어버리고 난 후에 뒤늦게 후회할 것인가에 대한 삶의 가치관은 우리 스스로가 정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필자는 삶의 경이를 눈에 안 띄는 배경으로 밀어낸 적이 많았지만 이제 너무 늦기 전에 무대 중앙에 올려놓고 싶었습니다.


문득 잠에서 깨어 침실 옆 창문 건너로 들려오는 새소리를 듣는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다시 잠을 청하는 대신 그 행복감으로 하루의 시작을 열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잠들기 전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한참 동안이나 그 자리에 머물러 시간을 보내신 적은 언제인가요?


우리에게 발생하는 일을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 발생한 일에 대한 관점을 바꿈으로써  실제 일어난 일에 대한 우리의 기억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것들이 내일이 되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기도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항상 자신이 현재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기를 원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더 좋은 차, 더 넓은 집, 더 높은 연봉 등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아무리 힘들게 손에 넣었다 한들 며칠 만에, 혹은 짧게는 몇 시간 만에도 그것들을 소유하기 이전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베일러 대학교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서 심리학과와 신경과학과 연구원들은 물건과 감사하는 마음 사이에 반비례 관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즉, 물질주의는 항상 삶에 대한 낮은 만족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알 수 없는 허무함으로 감정적으로 끝내 채워지지 않는 것인데요,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개념을 '쾌락의 쳇바퀴'라고도 합니다. 무언가를 얻게 되는 동시에, 그 순간 다시 잃게 되는 것이지요. 즉, 물질적인 것들이 주는 효과는 단기적임을 기억하고 오래 지속되는 긍정적 효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한 질의 문제입니다. 결국은 본인의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면서 가능한 많은 자유 시간과 자율성을 갖는 것이 궁극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살아있다는 것이,
숨을 쉬고 생각을 하고 즐기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 특권인지 생각하라.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제니스 캐플런



[원글: https://blog.naver.com/kimstar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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