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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phael Aug 11. 2020

유럽의 여름휴가

코로나도 그들을 막진 못한다


8월의 유럽은 바야흐로 휴가 기간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많은 회사들이 WFH(working from home) 체제로 운영하면서 이미 대부분의 회사들이 문을 닫았지만, 그에 대한 영향이 아니더라도 8월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아예 일정 기간 셧다운을 하고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명 관광지 및 휴양지를 제외하고는 상점들도 대다수 문을 닫고 한산해진 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지인들의 SNS에도 너도 나도 바닷가 풍경의 사진들이 업데이트되는 걸 보면 유럽의 휴가 사랑은 코로나로도 꺾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필자는 가까운 스위스로 잠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시시각각 국가 간 국경 출입의 제한이 되는 요즘이기에 출발이 당일 아침에도 출입이 가능한 지를 확인해보고서야 출발했습니다. 혹시나 돌아오지 못하게 되거나, 귀국 후 격리 조치를 해야 되는 경우 낭패이기 때문에 미리 확실히 알아 두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별도의 숙소 예약을 하지도 않았었는데, 예정 여행지였던 루체른과 인터라켄의 날씨는 워낙 변덕스럽고 좀처럼 맑은 날을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여행일을 사전에 정해두지 않고 날씨를 먼저 체크하고 맑은 날씨가 확실한 일정에 맞추어 바로 출발하는 여행 계획이었습니다.




실제로 10일에 걸쳐서 계속 흐리고 비 오는 날씨가 연속되다가 2일 정도 맑은 날을 발견하여 전날 밤에 확정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바로 출발했습니다. 대학생 때 유럽 여행 중에 기껏 스위스 인터라켄을 갔지만 흐린 날씨 탓에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허탕 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록 숙소, 교통편 등을 사전 예약하지 않고 당일 결제로 진행하면서 비용은 더 많이 들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맑은 날 여행하는 가치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소소한 점들이 유럽에서 거주하는 장점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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