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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phael Jan 25. 2021

INSEAD GEMBA Module 2에서 발생한 일

INSEAD Blue Ocean Strategy Institute


지난 2주간의 Module2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INSEAD 캠퍼스에는 MBA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의 학생들도 다수 있기 때문에 방문 전에 Covit test를 실시하고 매주 새로이 test를 받아야만 캠퍼스 내 방문이 허락됩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의 대다수 학교들이 문을 닫았는데, 그나마 INSEAD는 일반 학교가 아닌 Lab 및 Business로 구분되어 정부와 협의 후 운영을 하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이번 모듈에서는 Finance와 Strategy class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경력자들이 모이다 보니 수업 시간은 토론과 논쟁의 장이 되었고, 덕분에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의 긴 수업 시간은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캠퍼스 근처에는 도보로 약 3분 거리의 호텔들이 있었고, 해당 호텔들에 가장 많은 학생들이 머물렀지만, 필자는 의도적으로 캠퍼스에서 약간의 거리가 있는 숙소에 머무르면서 학교를 이동하는 시간만이라도 약간의 걷기를 하고자 했습니다. 그 시간을 제외하고는 아침 수업부터 저녁 수업까지 늘 동기들과 함께 있어야 하고, 수업 이후에도 팀 활동을 하거나 네트워킹 활동이라도 하게 되면 거의 하루 종일 붙어 있어야 했기 때문에 잠깐이나마 필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사 일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즌이었기 때문에, 프랑스로 오기 전에 미리 대부분의 업무 정리는 해두었고 나머지 인수인계는 매니저에게 전달하고 왔지만, 아무래도 중간중간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중요한 일은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필자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기들도 모두 현업에서 근무 중이었기 때문에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화상 미팅이나 업무 전화를 하는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필자도 당초에는 매일매일 수업이 끝나면 1-2시간의 밤 시간을 활용해서 그날의 업무는 최대한 처리하고자 계획했지만, 실제로 모듈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아주 야심 찬 비현실적인 계획임을 깨달았습니다. 현업에 복귀하면서 필자를 맞이하게 될 수백, 수천 통의 이메일이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Campus 내 피아노 연주하는 INSEADer


이번 모듈에서는 동기들의 숨겨졌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았습니다. 피아노를 수준급으로 연주하는 동기나 예전에 실제로 밴드에서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등 음악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경지에 이른 동기들이 많아서 덕분에 실내에서 간단한 모임을 할 때도 고품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부가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눈이 생각보다 많이 온 날이 있는데, 학교 측에서 털모자를 선물로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평균 나이가 서른 중반을 넘는 Class profile임에도 눈이 오는 날씨와 공짜 선물은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일인가 봅니다. 다들 신나게 방울 달린 모자를 쓰고 삼삼오오 야외에 모여서 사진을 찍습니다.


시험 종료 후 자유를 만끽하는 INSEADers


모듈 2의 마지막 대미는 Strategy Class의 6시간짜리 시험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침 9시에 시작하는 데, case 자료를 받은 후 약 1시간 동안 각자 개인적으로 스터디를 한 후 4-5명의 그룹의 팀을 나누어 작은 그룹방으로 다시 모여서 시험 답안을 작성하게 됩니다. 시험의 난이도와 더불어, 개개인의 의견을 조율하고 하나의 일치되는 전략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관건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인 시간 분배가 필수입니다. 시험 중간에 학교 측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각 그룹방에서 점심으로 해결하게 되는 데, 시간이 촉박하고 진행 중인 일을 중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밥을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일단 밀어 넣어봅니다. 


Fontainebleau의 자연은 아름답습니다.


Campus가 위치한 France의 Fontainebleau는 자연이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주말을 활용해서 트래킹을 좋아하는 동기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주변 자연으로 떠나기도 합니다. 날씨가 조금 풀려서 봄이 되면 더욱 아름다워질 것 같습니다.



약 6주 후에 다시 모듈 3이 시작되는 데, International Political Analysis, Corporate Finance, Marketing, Macroeconomics의 Class 가 메인을 이루게 됩니다. 이제 막 모듈 2에서 돌아와서 현업에 집중을 하려 하는 시기에 다시 모듈 3 준비를 위한 사전 case study와 pre-reading의 양이 벌써부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현명한 시간관리와 집중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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