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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phael Jan 26. 2023

MBA / 유학 컨설팅은 필요한가?

INSEAD National Costume Party



MBA 지원 기간이 돌아왔다.   Admission Round 1이 진행됨에 따라 입학처에서 동문 인터뷰 진행 요청이 다시 들어왔다. 작년 rounds 지원을 도와준 동문 중에 우수 interview를 소수 선발해서 여름에 재학생들과 무료로 수강하게 해주는 혜택을 주었는데 운이 좋게도 받게 되었다. 다시금 캠퍼스로 돌아가는 것은 단순히 수업을 듣고 배우는 효과 이외에도, 많은 새로운 동문들과 만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네트워킹 측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기회이다.


매해 그렇지만 round 1을 시작으로 지원 기간이 도래하면 여기저기서 컨설팅 요청이 들어온다. 지인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블로그 등을 통해서 이메일로 긴급 요청(?)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시간과 다른 조건이 허락되는 한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지만, 지원 마감 시기가 목에 꽉 차서 찾아오는 경우 대부분 노력 대비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MBA를 포함한 유학 지원 컨설팅이 얼마큼 필요한 지에 대한 부분도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크게 다르다. 가장 우선은 본인의 경쟁력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그 부분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보완이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경우에 외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A부터 Z까지 모든 걸 총망라해 줄 테니 돈만 내라는 식의 고액 컨설팅 서비스도 한국의 학원에서는 제법 있는 것 같다.


대형 학원을 통해서든, 전문 개인 컨설팅을 하는 졸업생을 만나던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떠한 결과를 얻고자 하는지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많은 MBA 입학생들을 보면 단순히 입학만을 목적으로 두고, 학기 중의 힘든 과정과 졸업 후 방향성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최근 빅테크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의 투자가 축소되고 고용 시장이 밝지 않다. 미국 전역을 포함한 글로벌 Layoff의 부수적인 영향으로 해당 임직원들이  MBA 등의 대안처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당장 income이 끊긴 상황에서 지금부터 갑자기 MBA를 준비해서 약 2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MBA에 선뜻 발을 내디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오히려 준비를 하던 지원자들도 입학 시기를 연장하는 소극적인 투자 자세를 보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경쟁률일 줄어드는 이 시기가 오히려 원하는 학교에 입학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는 않을까?


뚜렷한 목적과 유연하면서도 효과적인 전략이 수반될 때 본인이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결과물을 최소의 비용과 자원으로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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