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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phael Mar 02. 2023

MBA도 운칠기삼!

노력은 거들뿐

외국 회사라고 전부 회식을 안 하는 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MBA 지원 기간이 돌아왔다. 이와 더불어 학교 입학처에서 선정한 지난해 우수 인터뷰어의 영예와 더불어 다시금 올해 지원자 동문 패널 인터뷰 요청을 해왔다. 작년부터 시행된 케이스스터디 인터뷰도 올해 새로운 내용으로 업데이트되었는데 작년의 경우 Finance 쪽에 좀 더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케이스였다면, 올해는 전략/마케팅에 많이 치중된 케이스였다.


인생의 많은 부분이 그러하듯이, 직업/학교 등의 인터뷰 역시도 운이 많이 작용한다. 현재 지원자의 직업이 Finance 분야라면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 강점이 있으므로 Finance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케이스를 인터뷰에서 주어지는 경우 Finance를 전공하지 않은 지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용 이해가 쉬우므로 부담이 덜 할 것이다. 반면에 Finance를 평생에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지원자라면 통찰력 있는 답변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내용 파악조차도 힘들 수 있다.


최근에 인터뷰를 진행한 지원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메디컬 디렉터로써 본인의 커리어 대부분을 수술만 하면서 지내왔고, 분명 자기 분야에 있어서는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작 케이스 스터디 인터뷰에서는 이제 막 대학교를 졸업한 수준의 분석과 그에 따라 기대에 못 미치는 토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렇듯 운이 많이 작용하는 시스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기회에 그만큼 본인을 많이 노출시키는 것이다. 한번 해서 안되면, 다음에 또 하고, 또 해서 안되면 다시 또 하면 된다.  또한, 생각한 데로 잘 되거나 잘되지 않거나 어느 경우에도 결과에 너무 감정 이입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는 편이 좋다. 물론, 모든 일의 결과가 운에만 전적으로 달려있는 것은 아니며, 노력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다만 주어진 환경과 기회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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