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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phael Feb 14. 2023

인플레이션과 연봉 인상

룩셈부르크 현대미술관


룩셈부르크는 유럽에서 자동 급여 연동 시스템을 갖춘 몇 안 되는 국가 중에 한 곳이다. 소비자 물가 지수 (Consumer Price Index, CPI)의 6개월 평균이 특정 임곗값에 도달하면 기업은 다음 달 급여를 2.5% 인상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Indexation은 연중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물론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최근 연동 임곗값의 지수 조건이 충족되었고, 금년 2월 1일부터 indexation이 시작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러한 발표에 따라 회사에서는 자격조건이 되는 해당 임직원들에게 개별적인 이메일 공지를 한다.

2020년 입사 이후로 현재까지 2021년 10월, 2022년 4월, 그리고 2023년 2월 금회까지 총 3번의 salary indexation에 따른 연봉 조정을 받았다.  다른 해석으로는 룩셈부르크 내 인플레이션이 최근 들어 가속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회사의 성과에 따른 진급/연봉 인상과 별개로 정부 차원에서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서 일률적으로 조정해 주는 시스템은 개별 임직원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과거 근무했던 회사 중 한 곳에서는 몇 년간 임금 동결을 했던 것과는 사뭇 차이가 있어 보인다.





다만, 룩셈부르크의 고용 시장은 다양성 측면에서는 그리 높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SNS에서 발견한 룩셈부르크 고용시장을 요약한 그림은 룩셈부르크의 고용시장이 얼마나 한정적인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특성상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EU 시민임을 감안하였을 때, 거주/근로 비자 등을 소지하지 않은 비 EU 시민으로서 고급 기술을 요구하는 포지션에 대한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좁아진 틈에 더욱 좁아진 구멍을 통과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고용 시장마다의 장단점이 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유한 성격을 잘 판단하여 본인에게 맞는 고용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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