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은 나의 원동력
2019년 1월쯤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 '자존감 수업' 책을 읽으려고 중앙 도서관으로 향했다. 열람실에서 같은 과 언니를 보았는데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었다. 1학년 때 정말 아무것도 한 게 없었던 나는 1학년 겨울방학부터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언니를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동시에 열등감과 위기감을 느꼈다. 20살 때 나는 열심히 놀지도, 운동을 하지도, 대외활동을 하지도, 그렇다고 학점 관리를 열심히 하지도 않고 그저 방 안에서 우울함을 느끼거나 과거를 후회하며 대부분 누워서 시간을 보냈다. 여드름은 더 심해졌고 살도 찌고, 학점도 낮은 나는 자존감이 정말 바닥으로 떨어졌다. 내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교내 상담 센터에서 우울증 치료도 받고 자존감 관련된 책을 읽으며 나아지려 노력했다. 학벌, 공부 관련 열등감이 가장 컸기에 이를 극복하려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편입이나 재수는 생각하지 않았고 뛰어난 학점을 받고 스펙을 관리하여 내노라하는 대기업에 취업하고자 하였다. 학점 관리, 토익 900점,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취득 등을 목표로 하여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이 때 또 잘못된 것은 너무 극단적으로 나를 몰아붙이며 독기있게 공부했다는 것이다. 이 때 나는 꾸미는 시간도 아까워서 쌩얼에다 추리닝 차림으로 학교를 가고 개강 첫 날부터 수업이 끝나면 바로 중앙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했다. 심지어 축제 때도. 방학 때는 딱 1주일 정도만 쉬고 바로 토익학원을 끊어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다. 공부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던 나는 유튜브에서 공부법 영상을 찾아보며 하나하나 적용하기 시작했다. 50분 공부하고 10분 쉬고 매일 6시부터 11시까지 공부하는 거의 수험생 같은 생활을 했다. 공부하며 어느 정도 스스로를 달래고 칭찬해주는 것도 필요한데, 나는 항상 나 자신에게 '왜 너는 이것도 못해?', '넌 너무 게을러.', '다른 친구는 벌써 이런 자격증도 땄다던데.' 등 자책하거나 타인과 비교를 했다. 그래서 목표를 이루더라도 잠깐만 행복하고 또 금세 다른 친구들이 무엇을 성취했나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깎아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