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찾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어떤 대기업 회장이 80세를 넘겨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을 무렵, 신이 다가와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포기하면 15세 소년으로 만들어주겠다.’
라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회장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라면 주저 없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전 재산을 포기할만한 더 큰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매우 가치 있는 '이것'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소년이 되어 얻게 될 엄청난 양의 ‘시간’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신의 제안을 수락했다면, 시간이 가진 가치를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간은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으며 단 1초도 멈추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다음과 같은 식이 존재할 겁니다.
투자금과 수익률은 수익금에 영향을 주는 변수입니다. 두 변수 중 하나가 커진다면 수익금도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투자금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투자에 매력을 느낍니다. 한때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던 것도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하지만 위 공식에는 '시간'이라는 변수가 빠져있습니다. 시간을 추가한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 표의 내용을 보면, 연 25%의 수익률로 10년간 투자한 총수익금을 1년 안에 만들기 위해서는 연 831%의 수익률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수익률과 투자기간 중 어느 것을 키우는 것이 더 쉬워 보이시나요?
아무거나 사도 오른다던 2020년, 코스피 1700여 개 종목 중 연간 수익률이 800%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단 4 종목이었습니다. 코스피 전체 종목 중 우리가 그 종목을 고를 확률은 0.2%라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중 수익률 25%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682 종목입니다. 이는 전체 종목 중 40%를 차지합니다. 연 수익률 800%의 상상 속의 동물 같은 종목을 찾는 것보다는 연 25%의 종목을 찾아 10년간 보유하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이렇게 투자자에게 매우 커다란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시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도 많은 투자자들이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화수분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단기간 내에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줄 자산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고 위험한 일입니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적당한 수익률로 꾸준하게 수익을 만들어간다면 어느새 여러분은 부자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투자에 관해서는 전력 질주하는 토끼보다 안 쉬고 계속 가는 거북이가 승률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