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찾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이런 말이 요즘 많이 들려옵니다. 투자에 대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빗댄 표현입니다. 이처럼 대출을 활용한 투자를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 원리에 비유하여 레버리지 투자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일까요?
아르키메데스가 지구도 들 수 있다고 말한 것처럼 투자에서도 레버리지의 효과는 엄청납니다. 투자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는 것은 곧 남의 돈으로 투자를 하는 것을 말하는데, 내가 가진 돈에 남의 돈까지 끌어 쓴다면 투자금은 더 커지게 됩니다. 투자금을 늘리는 것은 총수익금을 늘려주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아래 표의 내용을 한 번 살펴봅시다.
A양과 B군은 같은 시기, 같은 자산에 투자를 했지만 보유 자금에 대한 실질적 수익률은 두 배나 차이가 나게 됩니다. A양은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투자금을 2배로 늘렸기 때문입니다. 수익금이 더 커져도 은행은 돈을 더 갚으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수익금에서 대출 이자를 정산하고 남은 금액은 모두 투자자가 갖게 됩니다. 레버리지를 더 사용했다면 이보다 더 큰 수익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투자가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하락장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투자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승 시 레버리지가 수익률을 두 배로 키워줬던 것처럼, 하락 시에도 똑같은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에도 대출 이자는 내야 하는데, 아마 기분 좋게 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순식간에 줄어든 내 소중한 투자금을 보고 절로 한숨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남의 돈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레버리지의 활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상환하기 어려운 무리한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2. 투자의 마무리 단계까지 충분히 계획을 세운다.
3. 투자한 자산의 성격을 생각하며 레버리지가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본다.
4. 수익을 키우려는 과한 욕심으로 레버리지를 사용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만약 위 조건 중 하나라도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한번 나의 선택이 맞는 것인지 이성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면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긍정적 성질과 부정적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개념을 설명할 때 흔히 ‘양날의 검’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투자자에게 레버리지는 양날의 검입니다. 투자를 하며 레버리지에 대한 고민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이성적으로 선택에 대한 결과를 따져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같은 칼이지만 요리사가 들고 있는 것과 강도가 들고 있는 것은 그 차이가 매우 큽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