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찾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이제 단기적 관점에서 생각해 볼 차례입니다. 앞서 말했듯 단기적 관점의 시드머니는 투자를 시작하기 위한 밑천이 되는 최소금액을 말합니다. 이 역시 투자자가 처한 상황, 보유한 자본규모, 투자 성향 등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이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3천만원이 적합한 금액일 수도 있고 어떤 이는 1억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첫 투자금액으로 얼마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숫자로 표시되는 금액이지만 매우 주관적입니다. 주관적이라는 말은 곧 내가 아닌 누군가가 얼마를 모아 투자를 시작하면 되는지 정해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자 시장에 참여할 적절한 투자 밑천이 얼마인지 계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나에게 맞는 첫 투자금액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준 한 가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3년 저축 가능 금액.'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기준은 3년 저축 가능 금액입니다. 연간 2천만원을 모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6천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하면 됩니다. 이미 4천만원을 보유하고 있다면, 1년 더 저축하여 6천을 만들어 투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3년을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3년을 기점으로 저축의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저축 1년 차의 경우 보유 금액이 0에서 2000으로, 2년 차의 경우 2000에서 4000으로 전년 대비 100%의 증가율을 보입니다. 하지만 당장 1년이 더 지난 3년 차부터는 증가율이 반감되며 50%, 33%, 25%, 20%로 줄어버립니다. 이를 늦출 수 있도록 3년 저축 가능 금액을 보유하는 시점부터 투자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3년 저축 가능 금액으로 투자를 한다면, 20%의 수익으로 6달 저축금액 이상을 벌 수 있습니다. 반대로 20% 손실을 입더라도 6개월이면 회복이 가능합니다. 수익을 얻는 경우 저축만 하는 것보다 더 의미가 있으며, 손실이 기분 나쁘긴 하나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나의 투자 방향이 맞는지 점검해 보고, 점차 투자금을 쌓아가며 불리기에도 적합한 규모입니다. 크게 잃는 것이 두렵고 차근차근 성장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기준입니다.
물론 이 기준도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사실 원한다면 투자라는 것은 금액과 상관없이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1년 저축금액으로 시작할 수도 있고 당장 백만원으로 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충분히 감당이 가능하고 회복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금액이라면 그 또한 적절한 출발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시간과 노력이 의미가 있을 수 있는 시점을 생각해 보고 단기 시드머니를 설정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