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자 김선생 Feb 12. 2023

시드머니를 빠르게 만들고 싶다면

[경제적 자유를 찾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나에게 필요한 시드머니가 얼마인지 생각해 보았다면, 가능한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종잣돈을 모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직장인이 시드머니를 만드는 흔한 방법은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1. 저축

  가장 단순한 방법입니다. 그저 월마다 나의 소득에서 고정지출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모으기만 하면 됩니다. 확실한 방법이지만 필요 금액을 모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저축 기간을 단축시키려면, 저축률을 높이거나 소득을 높여야 합니다. 하지만 월급을 받는 일반 직장인이 소득을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불필요한 지출을 막아 저축률을 높이는 편이 훨씬 쉽습니다.

  저축을 통해 시드머니를 모을 때에는 분기 또는 반기 단위로 목표 금액을 설정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충동적인 소비를 막고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활 패턴을 스스로 조절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추천하는 저축률은 월 소득의 50% 이상, 80% 이하입니다. (저는 90%까지 모아본 적이 있는데 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오는 수준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축하는 과정이 힘들거나 그 기간이 지루할 수 있으나, 평소 쉽게 써버렸던 돈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투자를 시작하기 전 공부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훗날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2. 부모님 찬스

  나의 부모님, 혹은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 쉽고 간편한 방법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장점입니다. 만약 부모님이 독립자금, 결혼자금 등으로 자녀에게 목돈을 증여할 계획이 있다면 부모님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일시에 큰 액수를 증여하는 것보다 미리 증여받은 시드머니를 안전하게 꾸준히 굴리는 것이 금액이나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족에게 무턱대고 손을 벌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반대로 부모님께서 주시는 도움을 너무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는 이가 충분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무리가 되지 않는 선이라면, 도움받는 편이 서로에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3. 투자로 저축하기

  투자로 저축하기란 자산을 적립식으로 매수하며 시드를 모으는 방법을 말합니다. 현금 대신 자산을 모음으로써 시드머니를 모으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투자로 저축하기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자산으로 자금을 축적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현금을 모으다가 꽤 금액이 모인 것을 보고 여행이나 쇼핑 등에 충동적으로 소비하는 실수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달러, 금, 주식 등과 같이 소액으로도 자유롭게 사거나 팔 수 있는 자산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의할 점은 역으로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전에 투자 공부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경우라면 변동성이 작은 안전한 자산부터 모으다가 감당이 가능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방법은 소액부터 투자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투자라는 것은 지식의 공부도 필요하지만, 욕심이나 공포를 컨트롤할 수 있는 마음의 공부도 필요합니다. 적은 금액부터 차근차근 규모를 키우며 심리를 컨트롤할 수 있는 연습의 기회로 활용해보도록 합시다. 스스로 감당할 수 있으며, 손실이 나더라도 투자를 배우기 위한 수업료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4. 대출

  부모님 찬스가 불가능하거나 저축으로 원하는 종잣돈을 모으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경우, 대출도 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빠르게 시드를 만들어 곧바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대출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인지, 이자와 예상되는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득이 되는 선택인지, 투자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 상태에서 성급한 나머지 섣불리 시작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 중 하나라도 걸리는 점이 있다면 이 방법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장 나쁜 예는 상승장에서 돈을 번 주변 사람들을 보고 조급한 마음에 무작정 대출을 끌어다 코인이나 테마주에 올인하는 경우입니다. 레버리지 활용할 경우엔 투자에서 손실이 났을 때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감당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스스로 초보 투자자라고 생각한다면, 최소한 저축 1-2년은 하면서 나에게 맞는 투자처와 그에 대한 공부를 하도록 한 뒤 부족한 금액에 대한 보완의 개념으로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간은 금보다 귀합니다. 성급해질 필요는 없으나 일 년이라도 빠르게 투자를 경험하고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이 유리한 것도 사실입니다. 자신의 상황과 형편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방법과 계획으로 빠르게 종잣돈을 모아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합시다.


며칠 전, 졸업한 제자들을 만났습니다. 반가운 여섯 얼굴들과 함께 식사하고 산책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몇 달 사이에 몸은 그대로지만 생각과 마음은 부쩍 성장한 듯 보였습니다. 제자들에게 지지 않도록 저도 분발해야겠습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부자가 되기 위한 시드머니는 얼마일까?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