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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 김선생 Jan 28. 2022

선배님, 정년퇴직 축하는 못 드리겠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찾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정년퇴직을 하는 선배들을 만나게 됩니다. 올해에도 수십 번씩 퇴직 욕구를 느끼던 저로서는 약 40년간 근속하며 버텨온 선배들이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마음으로 꽃다발이나 선물을 건네며 이렇게 말합니다.

“정년을 축하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으로 훈훈한 장면이죠. 직업이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나 재화를 제공하기 위하여 만들어집니다. 수십 년간 다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존재였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다는 반증입니다. 이를 어찌 존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을 바라보며 조금씩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은퇴의 시기는 누가 정하는 것인가?

왜 필요한 것일까?

정년퇴직은 정말 축하받을 일이 맞는 걸까?


  정년퇴직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된 배경을 생각해 봅시다. 국가나 기업은 가치 또는 이익창출을 위해 노동력을 고용하고 그에 맞는 임금을 지불합니다. 그 과정에서 일정한 연령이 되면 노동자 및 사용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근로를 종료해야 하는 제도가 정년제도입니다. 사람의 근로 능력은 유한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정년제도는 근로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고임금, 고연령 인력을 배제하고 노동력과 효율성을 유지하는 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죠.

  위와 같은 이유로 저는 정년퇴직이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나, 축하받을 일은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서운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노동자들도 월급을 위해서 일하지 기업 회장의 이득이나 국가의 안녕을 위해서 일하지는 않으니까요. 노동자가 직장이 싫으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것처럼, 사용자도 필요 여부에 따라 고용을 중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보통 일을 하는 이유는 ‘먹고살기 위해서’입니다. 직장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보다는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다들 한 번쯤은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기 싫다는 말을 해본 적이 있지 않나요? 모든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간다면 정말 행복한 세상이 되겠지만 현실은 슬프기만 합니다. 여러분은 현재 일하는 것이 행복하신가요?


  여러분이 만약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면, 정년이 오기 전에 은퇴를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정년은 누군가에 의해 그 시기가 정해져 있지만, 반드시 그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생계유지라는 문제가 해결된다면, 은퇴에 대한 선택권은 나에게 있습니다. 저는 문제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가 투자를 통한 자산증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구분하였는데, 그중 자아실현의 욕구를 최상위 단계로 규정하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행복하기 위함이지, 그저 살아있기 위함이 아닙니다. 만약 내가 있는 직장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곳이 아니라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일하지 말고 자산으로 일찍 은퇴하여 남은 인생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로또만 당첨되면 직장부터 그만두겠다고 생각해보신 적 없나요?ㅎ”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출근은 피곤하지만 연휴를 생각하며 화이팅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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