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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 김선생 Jan 30. 2022

자산시장에서 마주치는 네 마리의 동물들

[경제적 자유를 찾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자산시장에서는 흔히 장세나 투자자들의 심리를 표현할 때 동물에 비유하고는 합니다. 그중 우리가 가장 흔하게 만나는 동물이 네 마리 있습니다. 황소, 곰, 돼지, 양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투자를 결심하고 자산시장에 입장한다면, 우선 두 마리의 동물을 만나게 될 겁니다. 한 마리는 황소, 다른 한 마리는 곰입니다.


황소는 상승장을 뜻합니다. 황소는 공격 시 머리에 솟은 뿔을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승장에서는 정말 촉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투자로 돈을 법니다. 주변에서는 투자로 돈 벌었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려오고, 투자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코로나로 자산시장에 충격이 온 이후의 상황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곰은 큰 손을 아래로 내리치며 공격합니다. 이런 특성을 가진 곰은 하락장을 의미합니다. 자산시장에 곰이 찾아오면 사람들의 주식계좌는 파랗게 물들기 시작하고, 투자자들은 투자에 부담을 느끼게 되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IMF 시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대세 하락장이 올 때에는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는 어김없이 두 마리의 동물이 찾아옵니다. 돼지와 양입니다.


돼지는 욕심을 상징합니다. 한 개인 투자자가 1000만원을 투자하고 운 좋게 100퍼센트의 수익률을 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때 돼지가 찾아와 이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1000만원이 아니라 1억을 투자했었으면 1억을 벌었을 텐데!’


이 말을 들은 투자자는 1000만원의 수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이 아니라 후회를 하게 됩니다. 사람의 본성이 그렇습니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법이죠.


양은 공포를 의미합니다. 하락장이 찾아와 투자한 자산들이 녹아내리고, 투자하면 망한다는 소리가 들려오면 양이 다가와 이렇게 속삭이기 시작합니다.

‘더 떨어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 거 아냐?’


양의 목소리를 들은 투자자는 공포에 견디지 못하고 자산을 팔아버리고 맙니다.


보통 돼지는 황소를, 양은 곰을 따라다닙니다. 대개 투자로 실패하는 흔한 케이스는 이 돼지와 양을 이기지 못하고 판단력이 흐려졌을 때 발생합니다. 상승장에서 욕심을 부려 무리한 투자를 하거나, 하락장에서 투자에 대한 확신이 없어 의지와 상관없이 매도해버리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욕심과 공포를 멀리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투자에서 자산의 상승과 하락은 필연적으로 찾아옵니다. 우리는 황소와 곰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찾아오는 돼지와 양을 멀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확신이 있는 곳에 투자하고, 적당한 수익에도 만족하는 자세로 공포와 욕심을 다스려야 합니다.



“급하게 많이 먹으면 체하기가 쉬운 법이다.”



자산 시장에도 겨울이 찾아온 것을 느끼게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하락장에서도 욕심과 공포를 멀리하다 보면 여러분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명절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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