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느낌표>'라는 일요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다.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좋은 프로그램 이었고 이와 비슷한<비움과 채움, 북유럽> 이라는 독서 예능 프로그램도 있었다. 안타깝게도 어제 8회차에 종영했다.
책에 대한 프로그램은 왜 TV동물농장 처럼 오래 가지 못하는 걸까. '독서'가 '반려동물 키우기'라는 주제보다 인기가 없다는 데에 반증일까. 아무튼 토요일 오전이 기다려지던 <비움과 채움, 북유럽>이 10회도 못하고 종영한 것은 참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책읽고 글쓰고 생각하고 공부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다.
글로 써서 정리하지 않으면 수많은 개념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버린다. 결국 읽기는 쓰기로, 쓰기는 다시 읽기로 선순환되는 과정에서 내 몸이 노동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통스러운 노동, 몸이 관여하는 정리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읽은 책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책 쓰기는 애쓰기다> 유영만 p99
책 익는 집현전 1월 결산을 해 본다.
이번달은 읽은 책이 많아 뿌듯하다. 구입해 온 책과 빌린 책들이 집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지만 (반려자가 좋아하지 않음) 즐거운 독서생활을 이어가야지.
1월 독서 결산을 하며 독서 기록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독서 기록은 크게 아래 3가지다.
독서 기록 방법
1. 필사 노트 : 몰스킨 (아날로그)
필사노트는 재작년까지 A5 20공 바인더에 하다가 휴대성을 고려해 몰스킨노트로 바꿨다. 각기 장단점이 있는데 관련해 제작해 본 영상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라. (구독과 좋아요는 사랑이여요.)
2. 독서 목록 : 노션 (디지털)
독서 목록을 노션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1일1노션'으로 연재한 내용에 깨알팁들이 많이 숨겨져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평일에는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지하철이나 조용한 점심시간에 책을 읽는다. 점심시간이 11시 30분부터 1시까지로 1시간 반 이라 꽤 길다. 처음엔 점심시간에 잠을 안자서 피곤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습관을 들이다 보니 괜찮은 듯. 가끔 피곤하면 눈을 붙이기도 했는데 확실히 점심시간엔 조용해서 책 읽기 좋다.
저녁에는 진짜 책이 눈에 안 들어온다. 가끔 짬을 내서 읽는데, 예를 들어 에어프라이어에 닭 넣고 30분 돌릴 때 그 때 방에 들어가서 빠르게 읽는다. 집중이 잘 된다.
읽은 책 리스트
현재 : 7권 / 목표 : 77권 (9.1 %)
<2000자를 쓰는 법> 사이토 다카시 : 필사 완료
★★★★★
<메모의 재발견>,<내가 공부하는 이유> 등 독서, 공부, 글쓰기 관련 책을 많이 낸 일본 작가 사이토 다카시 이다. 다카시의 책은 대체로 읽기 쉬워서 일본 작가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가 다.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 필사 완료
★★★★★
은유 작가님의 책만 2권이나 읽었다. 은유 작가님 문체는 따라할 수 없지만 배우고 싶다. 읽고 있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다가오는 말들>도 읽어 봐야겠다.
<쓰기의 말들> 은유 : 필사 & 서평 완료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김선영 : 필사 & 서평 완료
★★★★★오늘 당산철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흑흑.
<부장님 먼저 은퇴하겠습니다.> 전규석
★★★
LG전자를 퇴사하고 쓴 글을 모아 책으로 냈다. 근무년수를 따지면 나랑도 비슷한데 글쎄... 책쓰는 일이 힘들다는 건 알겠지만 더 올바른 문장, 참신한 표현이 있었을텐데... 반복적인 내용이 많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을 느꼈다. 물론 이를 책 한권으로 모으기란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나란 인간은 역시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하구나. 모온~난 놈.
<책쓰기는 애쓰기다> 유영만 : 필사 완료
★★★★
책쓰기에 관한 책을 찾아 읽는다. 마침 신간 코너에 책 제목부터 '책쓰기는 애쓰기다' 라는 책이 마음에 콕 와닿아서 바로 대출해 와서 3일동안 집중해서 읽었다. 80페이지에서 200페이지까지는 태깅할 부분이 많이 있어서 좋았는데 넘어갈 수록 인용문이 너무 많아서 별하나를 빼봤다. (인용문이 너무 많은 책은 선호하지 않기에....) 마지막에 출간을 임신과 출산으로 표현한 것은 강원국의 글쓰기 에서도 한 문장으로 본 적이 있었다. 다만 표현이 좀 더 세부적이었는데 글쎄... 내가 보기엔 썩 유쾌한 내용은 아니었기에 최종적으로는 4개 별에 그쳤다.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 필사 완료
★★★★★
김연수님의 책은 뭐랄까. 내가 읽었던 책들 기준으로 비슷한 문체를 가진 작가들을 생각해 보면, <개인주의자 선언>의 문유석님과 <보통의 존재> 이석원 님을 섞은 느낌이랄까. 사실은 청춘시절 좋았던 문장을 소개하며 그 문장에 대해 이야기 하는 내용이 기획의도 였을텐데 나는 오히려 작가가 직접 쓴 문장들에 하이라이트 했다.
독서 달력
앞서 소개한대로 독서 달력을 위해 책방잉크라는 어플을 사용하고 있는데 단점도 있다.
첫째, 데이터가 많아서 인지 느리다.
둘째, PC에서 사용할 수 없다.
다른 어플들을 알아 봐야겠다. (혹시 추천할 만한 독서 기록 어플이 있다면 댓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