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책을 다 쓰는 데 몇 시간이 걸렸느냐고 묻는 어린이도 있고, 팔 아팠겠다고 걱정해 주는 어린이도 있다.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밖에서 놀다 말고 집에 들어와서는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자기 이름이 적힌 데를 찾아보고 다시 놀러 나가는 어린이도 있다고 한다.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어린이는 허세를 부리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41 어린이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며, 품위를 지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58 “원래는 각자 천 원씩 내려고 했는데요, 도박으로 걸려서 경찰서 갈까 봐 그건 안 하기로 했어요.”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89 전에 옛 이야기 속 '젊어지는 샘물'을 얻으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은규는 "그런게 있을리 없죠."라고 일축했지만 재준이는 "아내하고 나눠 마셔요"라고, 우찬이는 "사업을 해요"라고 했다. 이 일을 생각할 때마다 이상하게도 숨통이 트이는 것만 같다.
김소영, 같은 책
내가 사훈이니 뭐니 하며 재는 동안에
사랑은 이미 흐르고 있었다.
어린이로부터 내 쪽으로.
더 많은 쪽에서 필요한 쪽으로.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197 어떤 어린이는 내 인사에 야구 모자를 살짝 들어 올리며 “네, 안녕하세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저절로 얼굴이 분홍색이 되고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럴 때 조심해야 한다. 절대로 귀여워하는 표정을 지으면 안 된다.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친구는 엄마가 되어 어떤 삶의 순환 속으로 들어가고, 나는 그 바깥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방향과 속도가 다른 자리에 나와 친구가 있었다.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