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힘들어서
상념 내려놓고
새벽을 향해 간다
어슬렁어슬렁 걷다가
토악질 나도록 뛰다가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 핏줄 터질 것 같아
그리운 님 만나러 날개를 달았다
이불 펄럭거려 호흡 가다듬고
흘려버린 심장 주워 담으며
또 다른 하루를 만난다
떨어진 목련꽃잎도 멍들어
움직이지 못한다
밤새 비가 왔었나 보다
내가 자는 사이
내가 모르게
시를 그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