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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스윔 Dec 13. 2021

워케이션, 디지털노마드, 양양

2021년이 끝나가며 코로나도 끝나가는것에 대한 기대를 했더랬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부글부글 끓고 올라오고 위드코로나를 시작했더니 코로나 확진자가 2021년12월11일 자정 기준으로 7천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로나 감염증 현황 (http://ncov.mohw.go.kr/bdBoardList_Real.do)


코로나는 사그라 들것 같지 않고 사람들은 지금 삶의 패턴대로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해본다.


특히나 내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는 꽤나 많은 수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고 재택근무를 위한 다양한 플랫폼들이 활성화 되어 이제 줌이니 팀즈니 하는 화상회의 플랫폼들을 이용하는게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그 이면에는 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있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만큼 사람들도 똑똑해 졌고 사회도 그렇게 변하고 있는것이겠지...


매주 화상회의를 몇번씩 하고 있고 같은 프로젝트라도 대상에 따라 다른 플랫폼을 통해 미팅을 한다.

이유는 각각의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감성이 다르기 때문이랄까? 쓸데없는 배려(?)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것이 회의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누구와 회의하느냐에 따라 회의전에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기도 하고 냉랭한 분위기를 내기도 하는것을 툴로도 어느정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게더타운속  UI/UX팀과 팀즈속 개발팀-회의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툴도 다르게 쓰는 노하우(?)가 생겼다

올 초에 양양에 내려올 계획을 세우면서 구상했던 계획이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양양에 머물면서 일도 하고 양양을 즐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며 머리를 비우기도 하는 그런 공간...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일도 하고 온라인을 통해 미팅도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현지에서 마음 맞는 사람끼리 사이드 프로젝트도 만들고....


처음엔 디지털 노마드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다음은 어디든직장이라는 브랜드 명으로 가고자 했다.

몇번개의 지원사업에 노크 했지만 사업체도 없고 사업장도 없고 사돈의 팔촌까지 찾아도 끈하나 없는 평범한 일꾼에겐 지원사업의 벽은 높기만 했다.


아니 어쩌면 그 사업의 사업성을 어필하지 못했기 떄문이라는 말이 더 맞는 말이겠지.

2014년쯔음 지원사업에 발탁되었을때나 사업아이템을 가지고 수상을 했을때만큼 절실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 그때는 정말 그걸로 먹고 살 마음으로 덤볐고 치열했고 나도 여느 스타트업 대표처럼 젊었던 시절이다.


아마 그래서 나도 할 수 있을거란 착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현실은 냉혹했고 계란으로 바위는 깰 수 없다는걸 알았을때 나는 조금 더 성장했고 물러서는 방법을 배운것 같다. 그리고 2021년 그저 나같은 사람을 위한 공간을 하면 좋겠다는 막연함으로 이러저러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디지털노마드에서 어디든직장이라는 브랜드명을 지어준 나만의 플랫폼은 워케이션이라는 바람이 부는 양양에서 정말로 해볼까? 하는 설레임을 주고 있다.


사업이라는건 견적을 내고 그 댓가로 용역을 제공해주는 방식의 것만 해봤지 내가 서비스를 만들고 사람을 만나고 내 서비스에 사람들이 올라타는 것은 남의 프로젝트나 해봤지 정작 20년 가까이 내 서비스는 열어 본적이 없다.


기획자라는 이름으로 남의 머리나 깍을줄 알았지 정작 내 머리는 못깍고 있는 형국이랄까...


디지털 노마드든, 워케이션이든, 재택근무든 결국 핵심은 "일"이어야 하고 부수적으로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 아이템들이 제안되어야 한다.


하지만 가장 꾸미기 쉽고 가장 다루기 쉬운 vacation에 집중한 워케이션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

일은 알아서 가져와야 하는데 정작 와서 일할 곳이 없는데도 말이다.

서울에서는 흔하디 흔한 코워킹 스페이스 하나 제대로 된것을 찾기도 어려운 강릉,속초,양양 일대에 워케이션과 관련된 상품들을 판매한다.


워케이션의 핵심은 "일"이고 그 일의 중심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유행처럼 부는 워케이션의 바람...


우리는 양양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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