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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스윔 May 16. 2024

신문에 날일이었다?

스티커 제작기

벌써 시간이 꽤 지나버린 후기가 된 할뭉스의 스티커 제작기

앞에 기록한 "안다는 착각"편의 1,2,3에 이어 4,5,6을 기록함과 동시에 이 작은 날개짓으로 일어난 결과도 함께 기록해보고자 한다. 


1편. 안다는 착각. https://brunch.co.kr/@kimswim/44

1. 어떤 품목을 쓸것인가

2. 어떤 색으로 할것인가

3. 어떤 크기로 할것인가


4. 스티커를 담을 OPP봉투의 크기를 어떻게 할것인가

5. 스티커와 함께 담을 카드의 크기는 어떻게 할것인가

6. 스티커와 함께 담을 카드는 어떻게 만들것인가


4,5,6의 크기는 당연히 스티커를 담을 봉투의 크기는 스티커의 크기와 당연히 맞물려 결정되었다. 

감사함을 담을 이야기 카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도 한번에 결정된 일이다.


결국 얼마나 손이 덜 가게 만들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해놓고 보니 너무 당연한 결정이고 이걸 왜 고민했지 싶은 결정이었다.

포장을 돕느라 고생해준 인구의 서울식당 래은이

스티커 크기를 결정할때 인쇄를 한번에 할것인가, 나눠서 넣을것인가를 고민하기도 했었다.

너무 큰가 싶어 고민했는데 결국 두개로 나누자니 제작비가 더 들고 챙길것도 두배가 되고, 카드도 더 여러번 칼질이 필요했기에 모든걸 한장으로 결정했다.


스티커1장+A4를 3등분한 메세지카드+적절한 사이즈의 봉투


봉투는 주문제작이 아니기 때문에 봉투사이즈를 가장먼저 결정했고 스티커의 배치와 메시지 카드의 분할을 고민했다. 그게 뭐라고 고민을 했나 싶지만 사실 1000장을 포장해야 했기에 한번 포장할때 가장 손이 적게 가는 방법을 고민했다는게 가장 정확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효율적으로 일한다고 쓰고 잔머리라 읽는다)


메시지 카드에는 할뭉스의 머리꽃을 구매해준 사람들의 이름을 넣었다. 원래는 100개가 목표였기에 100장을 하려고 했는데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줄 수 없어 머리꽃 구매자의 구매수량을 10배씩 해서 1000개를 채웠다. 


스티커 포장 전쟁의 끝

그렇게 1000장을 모두 포장했다.

그리고 다음날...


양양군 현남면사무소 방문 인증짤 :)

이렇게 거하게 뭔가를 할 마음이 아니었는데 면장님께서 이런건 알려야 한다며 인증 사진도 찍고 단체사진도 찍고 아무튼 찍을 수 있는것을 다 찍었다.


그리고 양양군 홍보과에 연락을 취해주시고 기사로도 배포해 주시는 그런 사태(?)가 벌어졌다.

엄마 나 신문에 나왔어!!!!!!



인터넷 기사로만 나오는줄 알았는데 이것이 8일에도 나오고 13일에도 나오고....

강원도민TV 자막뉴스 유투브에도 나오고...(?)

https://youtu.be/OxG6vChE5jU?si=0yDs4LYCjYh4JkAH

가장 엄마와 나 다운 사진

사실 이게 이렇게 대서특필(?) 될 일인지도 어안이 벙벙하다.

그냥 하면 좋겠다는 정도의 일이었고 아주 어려운 일도 아니었고 수익을 내고자 시작한 일도 아니었는데 여기저기서 박수를 보내주니 어?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건 나는 그리 착하게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 김수영이랑 일 못하겠다고 한 사람들이 있는걸로 봐선...실제로도 별로 착한 케릭터가 아니기도 하다. )


이주민들의 정착을 위한 공간이라는 말은 너무 미화되기도 했고 그저 내가 이주할때 생각했던 일들을 이루어 내고자 하는 공간이지 봉사를 위한 공간은 아니라는 것도 괜히 마음이 쓰이는 문구이다.


어쨋든  20여년의 시간동안 볼룬티어 500 뱃지를 받을만큼 봉사활동을 해온 엄마가 좋은 사람으로 세상에 아주 조금이라도 알려져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엄마의 봉사활동으로 상을 받지 못한게 아쉽기도 하다. 


아무튼 그렇게 작은 공이 커져서 엄마와 나 사이에 아주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하나 생겼고 엄마와 나를 기억할 수 있는 브랜드가 기록으로 남겨져서 재미있기도 한 프로젝트.할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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