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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스윔 Jun 10. 2024

첫 학기, 첫 수업, 첫 과제

양양 체류인구에 대한 연구

학교 생활의 시작이 양양에서의 삶이 근간이었기에 당연히 첫 학기의 모든 과제는 양양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있다.


과연 수업의 주제와 과제를 그렇게 가져가는게 옳은가에 대한 번뇌가 있었으나 어쨋든 첫 학기이고 현 시점에 내가 가장 궁금해 하고 답답해 하던 부분들을 머리속에 정리하기 위해 한 학기(라 쓰고 천만원이라 읽는)를 쓴것 같다.


아마 이런 계기가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몇가지 조사와 근거가 있어 기록해 둔다.


오늘 기록할 내용은 지역재생론이라는 수업에서 고민했던 내용인데 몇번의 수정을 거쳐 "생활인구 증대를 위한 체류인구가 정주인구가 되는 과정 사례연구(서핑문화 기반의 강원도 양양을 중심으로)" 가 되었다. 


무척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내가 나를 돌아보는 연구 였다고 하는게 가장 옳은것 같다.

논문연구가 아니라 과제 연구라 약식으로 조사했고 연구 범위도 제한적이긴 했지만 양양에 살며 그런것 같다고 추측했던 내용들이 실제 그렇다고 판단할 수 있는 정도는 도출한것 같다. 


생활인구와 체류인구, 정주인구에 대해 정의하고 각각의 기준점을 수립하는 과정은 참고문헌들로 조사했다. 

그리고 지난 10년을 단계별로 구분해서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정리했고 인구 수의 증감과 시기별 사회적 특성으로 분류했다. 


인구의 총 수만 가지고 정리하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중에 놀랐던건 아래 그래프였다. 

청년인구는 단 한번도 늘어난적이 없었고 전입대비 전출이 늘 많았다는 점이다. 

체류인구가 정주인구의 2.4배가 늘었다고 하지만 정작 청년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왔다는 점에서 사실 아주 놀랐다.


그리고 10명의 인터뷰 대상자를 골라 현황에 대해 인터뷰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조사하고 인터뷰했으면 좋았을 텐데 싶은 아쉬움이 있지만 과제차원의 연구였기에 10명으로 도출할 수 있는 기초 데이터정도를 수집하는 마음으로 정리했다. 


나는 저 평균 3.08년이라는 체류인구로 지낸 기간에 대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현실적으로 체류인구로 지내는 3.08년을 지원한다 한들 그들이 정주인구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투표권이 없다는 점에서 그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정책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사실이 아주 아쉬운 부분이었다 .


양양은 서핑이라는 아주 확실한 계기가 있음에도 실상 들여다 보면 그들을 위한 정책이나 환경은 제대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관에서 해야할 일도 있겠지만 민간에서 해야할 일들도 있는데 그것을 수행한다 해서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므로 결국 누구의 숙제도 아닌체로 동동 떠다니게 되는것 같다. 


어떤 경로로 접근하든지 관찰의 기간은 있기 마련인데 그 관찰의 기간을 어떤식으로 활용해서 끌어올 수 있는가에 고민이 필요한것 같다.



최종결론은 문화기반의 지역에 대한 미래가치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체류인구를 위한 주거공간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인데 이걸 그래서 어디다 이야기 해야하는건가 싶다.



사실 양양에 완전히 이주하고 이런 유사한 주장으로 사업계획을 작성하고 공모사업을 시도를 하고 있고 조금씩 수행하게 되거나 진전이 있는것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브로커가 아닌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때마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경제적인면을 확보하지 않고 이렇게 가는것이 옳은가 하는것에 대한 고민도 매번 맞닥트리고 있다.


게다가 내가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한다는 마음 조차도 "나의 문제는 해결되었는가?"에 대한 물음과 답에 정확히 답변할 수 없다.


한 학기라는 긴시간과 등록금의 부담을 안고 내가 "양양"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하고 이토록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양양의 플레이이가 되고 싶은것도 아니고 로컬비즈니스의 한켠에 이름을 올리고 싶은것도 아니다. 나의 시작은 사람에 있었고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 중 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감정을 이야기하고 알리고 싶어 시작한 일이었다.


지역에 사람이 살고 있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와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고 그들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양으로 이주하는 청춘들이 도시를 버리고 이주를 선택하지 않고 도시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게 한 학기로 끝나게 될지 한 해로 끝나게 될지 혹은 4개 학기 전체가 될지 방학사이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어쨋든 잘 끝난 첫 학기의 첫 과제를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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