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을 실리콘벨리로

2026를 맞이하는 마음

by 김스윔

2025년 12월은 회사에 아무 일이 없는 달이다.

양양에서 겁도 없이 IT회사를 차린것은 위치에 구속되지 않는 IT라는 업종 자체에 대한 특수성이 지역에서 먹고살 정도는 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에서 시작되었다.


어찌어찌 벌써 3년이 되었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매년 조금씩 매출은 오르고 있다.

UIUX를 전문으로 하고 싶었지만 비율로 보면 UIUX는 40%정도이고 지역내의 다양한 교육과 행사가 60%는 되는것 같다.


12월에 할 수 있는 일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왜인지 모르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불안해(?)할 정도로 수익이 되는 일은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다.


12월 뿐만 아니다. 실제로는 2월까지 아무일도 하지 않을 계획으로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비웠다.


대신 그 시간에 우리의 시선을 돌려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몇가지의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첫번째는 제작년부터 해볼까 말까를 고민하며 아주 미약한 끈을 놓지 않고 있었던 Saas형태의 서비스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는것.

두번째는 자동화 툴을 만들어보는것이었다.


그렇게 한달가까이 AI툴을 다루면서 그리고 2025년을 돌아보면서 또 2026년을 전망해보면서 해야할 일이 생겼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해야할 일이라 서두르지 않고 진행해려고 했지만 뭔가 막힘없이 구상이 정리되면서 그동안 내가 하고자 했던 일과 미래가치가 결합되는(?) 느낌이라 몇일째 매달려있다.


양양에 터를 옮기면서 입버릇처럼 농담반 진담반으로 했던 이야기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양양을 실리콘벨리로 만들자"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내가 망해서 나가면 아무도 정착하지 못한다" 였다.


전자의 멘트는 실리콘벨리라는 상징성을 의미한것이었고 IT회사들 혹은 디지털 노마드들의 성지같은곳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내가 그렇게 살았고 그것을 꿈꾸며 양양에 왔다.


지역의 여러 상황과 사정을 보아하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던 와중 시선을 조금 돌려보니 "실리콘밸리"가 상징적인 의미였을 뿐이라는 간과하고 있었다는걸 불현듯 스쳐갔다.


방법없이, 실행없이 "실리콘밸리"를 외쳤던 지난 시간을 발판삼아 이제는 실행을 해볼 만한 일로 정리되어가고있다.


AI시대라고 온 세상이 난리인 지금.

잠시 멈추어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되돌아 볼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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