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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스스로 Nov 02. 2022

안개

스스로 프로젝트 1탄

안개가 잔뜩 내려앉은, 아침을 맞이했다. 안개를 뚫고 앞으로 가는 것이, 마치 눈을 감고 걸어가는 것 같다. 눈보다 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안개 저편에 무엇이 나를 기다리는지 상상하며 길을 걷게 된다. 앞으로 뻗은  팔이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두려운 감정이 몰려온다.


 안개 너머에,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 조용히 귀 기울여 들어본다. 안개 뒤편에 도사리는 두려운 형상을 상상하게 된다. 한발 한발 더듬더듬 앞으로 걸어간다. 한 번도 걸어본 적 없는 낯선 길 같지만, 매일같이 수년을 걸어 다닌 길이다. 하지만, 그 길에 안개가 깔리게 되면,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마음에도 안개가 자욱하게 껴있다.  발을 내 디기가 두렵다. 올바른 생각을 하기 위해, 가려서 듣고 보고  읽고 있지만, 멀쩡한 마음으로 지내기가 어렵다. 안개 낀 내 마음에 따뜻한 해가 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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