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프로젝트 1탄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떠들었다. 누구 하나 세상에 일어난 일을 말하지 않고, 모인 목적과 이유만을 위해, 사적 대화만 나누고 헤어졌다. 그 순간은 아픈 마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악몽에서 헤어 나온 것만 같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사람들과 헤어지고 혼자 남겨졌을 때, 또다시 슬픈 현실이 그대로 느껴졌다. 왜 사람들과 웃고 떠들었을까 자책하는 마음까지 올라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지 않고 있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조문과 애도하는 잠깐의 마음과 행동이, 상처 난 마음을 온전히 회복시키지 못할 것을 알게 되었다.
삶이 뭉개졌다. 억울하고 슬픈 마음이 예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누군가 이 시국에서 해야 할 일을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슬픈 마음을 굳건히 세워서 누구든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정부에 민원을 내고, 사람들의 마음을 글로 전달하며, 사람들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오늘은 사람들에게 말을 꺼내기가 두려웠다.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또 힘든 감정을 더해줄까 고민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시작을 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말을 꺼내야 한다. 오늘의 나는 용감하지 못했다. 스스로 자책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이 불편한 마음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내일은 좀 더 용기를 내어보자! @김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