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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스스로 Nov 26. 2022

스스로 프로젝트 1탄

아이를 만나러 가는 길, 늘 혼자 걸어간다. 그 길에 만나는 낯선 사람들을 지나치며 생각한다. 다들 어디로 걸어가는 것일까. 사람들 얼굴은 마스크에 가려져 표정을 알 수 없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도 표정 없이 걸어간다. 그들과 눈이 마주치면, 서로 흠칫 놀라며 바쁘게 스쳐 지나간다. 나는 혼자가 되어 목적지를 향해 걸어간다.


아이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아이와 둘이 걸어간다. 그 길에 만나는 낯선 사람들은 우리를 지나치지 않는다. 아이를 쳐다보며 말을 걸며, 인사를 건넨다. 웃음으로 아이에게 친근함을 표현한다.


나는 매일 같은 길을 걸어가며, 다른 마음으로 걷는다. 혼자 걸어도 항상 아이와 걷는 길처럼, 나를 알아주고, 나도 남을 알아주며, 서로 인사할 수 있는 사이가 되면 어떨까. 낯선 이방인으로 외국에 여행을 갔을 때, 현지인들의 눈인사가 얼마나 따뜻하고 고마운지 기억한다.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나에게 인사를 건넨 것일까. 그 마음 궁금하니, 다음 주부터 낯선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 봐야겠다. @김스스로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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