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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스스로 Oct 03. 2022

스스로 프로젝트 1탄

틈 사이로 아이 얼굴이 보였어요. 눈물 나는 과거가 떠올랐죠. 이 아이를 만나기 위해 나의 과거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몰라요. 두 번의 아픔 뒤에 온 아이를 꼭 지키고 싶었어요. 매일 누워서 지냈어요. 10달 이후에, 건강한 아이 얼굴과 마주했을 때, 나에게 천사가 왔는 줄 알았죠. 눈물로 얼룩덜룩했던 내 인생에 천사의 빛이 환하게 비추는 것 같았어요. 난 아이가 나를 살린 천사라고 생각했어요.


천사 같은 아이는 벌써 6살이 되었어요. 장난스러운 말투로, 엄마는 내가 지킨다 말하는 아이는 장군이 되었어요. 장군처럼 목소리도 우람해지고, 키도 꽤 컸어요. 그 아기 때 천사같이 작고 하얀 느낌이 사라졌죠.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나무가 포개어진 틈 사이로, 아이와 눈을 마주쳤는데, 눈물이 그렇게 나더라고요. 아이는 놀랐어요. 갑자기 엄마가 너무 울어대니까요. 자기가 뭘 잘못했는 줄 알고 풀이 죽었어요.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말해줬어요.

  “저 틈 사이로 천사를 만나서 그래.”

아이는 또 한 번 깜짝 놀랐지요. 자기도 천사가 보고 싶다고 어디서 봤는지 꼬치꼬치 묻더라고요. 저 틈 사이에서 천사를 찾으려고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려보아요. 나는 눈물을 멈추고 아이의 귀에 속삭여주었어요.

  “네가 엄마의 천사야!”

아이는 내 말에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어요. 입은 옴짝달싹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죠. 아이가 내 볼에 뽀뽀를 하며 말했어요.

  “맞아! 난 엄마의 대장 천사지!”


우리 6 대장 천사에게  배우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요. 어떻게 하면 삶을 행복하게   있는지 아이는 알고 있어요. 매일을 즐겁고 행복하게 행동하며 살죠. 그런데 아이가 아픈 날에는 마음이 너무 불안해져요. 오늘이 그래요. 감기심하게 걸린 아이는, 밤새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힘이 없어요.  힘을 억지로 내서 아이를 돌보아야 해요. 아이에게 밥을 먹이고, 재우고, 약을 먹이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씻기고를 반복하면 내일쯤 말끔하게 나아있겠죠. 얼른 아이가 나아서 밖으로 놀러 나가   있게 되면 좋겠어요.

작은 틈 사이로, 나를 찾아주고, 나와 눈을 마주쳐준 아이가, 오늘을 견디고 내일 더욱 건강해지면 좋겠어요. @김스스로 ( 쓰는 게으름 불태우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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