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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스스로 Oct 04. 2022

비가 개고

스스로 프로젝트 1탄

아이가 아팠던 것을 옮았다. 나와 아이는 나란히 응급실에 누워 주사액을 맞았다. 아이와 떨어져 있는 잠깐의 거리에도 울적한 마음을 남편이  사이를 이어주고, 3시간 넘게 우리 곁에서 살뜰하게 챙겨주었다. 지금 아이는 나아지고,  아직 아픔이 남아 뒹굴고 있지만, 그걸로 만족하는 밤이다. 내가 아프다고 글쓰기를 그만하고 싶지 않아,  자라도 남기기 위해 건강을 추슬러본다.


아프면 세상에 바라는 마음들이 간소해진다. 제발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 주세요. 그 간추려진 마음은 삶의 본질을 찾게 한다. 난 오늘 나와 가족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꼬박 보냈다. 어제, 오늘 왔던 비가 그쳤다. 비가 개고, 난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힘차게 걷는 내일의 건강한 나를 꿈꾸며 이른 잠의 안식으로 들어간다. @김스스로 (안 쓰는 게으름 불태우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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