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IMTAE Oct 30. 2020

홈레코딩 시작하다.

건설 엔지니어, 홈레코딩으로 음반 만들기에 도전하다.

나는 건설 기술자이다. 건설회사에 소속되어 현장에서 근무하며 기술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 엔지니어다. 그리고 작곡가를 꿈꾼다. 곡을 쓰고 노래를 만들어 음반을 출시하는, 사전적 의미에서 작곡가가 되고 싶다.


음악을 사랑하며 연주를 해온지는 꽤 오래되었고 간간히 곡을 쓰고 노래로 만들기도 했지만, 그저 취미로 했을 뿐 창작 활동을 발표할 용기는 없었다. 교회에서 틈틈이 연주하는 것으로 만족할 뿐, 깊이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이미 인생에서 지나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코로나 19가 모든 것을 바꿔버렸다.


작년에 기술사를 취득한 후 또 다른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었다. 학원에 다니던 중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잠시 학원 수업을 멈추었다. 잠시 쉬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코로나가 쉽사리 종식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학원을 멈추면서 공부에 대한 동기가 사그라들었고, 갑자기 멈춰버린 공부 대신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그동안 관심만 가지던 맥북의 음악 프로그램인 Logic Pro X와 메인스테이지3를 공부했다. 처음엔 목적 없이 이것저것 코드와 리듬을 만지작 거리며 놀았는데, 하다 보니 조금씩 더 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더라.


친한 친구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홈레코딩으로 음악을 만들고 싶은데, 너의 생각을 가사로 빌리고 싶다고. 그렇게 친구는 가사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나는 노래를 만들고 있다. 하는 김에 정식 음원으로 만들어 발표할 계획을 세웠다. 그저 즐거워서 만들뿐 대단한 무언가가 나오진 않을 수도 있지만 조금이나마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본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도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 이 진행 과정의 경험, 그리고 건설과 음악에 대한 생각을 담아 글을 쓰고 싶다.

즐거운 여정이 되길, 그리고 읽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즐거움이 되길 소망한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