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길을 지나가던 중 “이 부분에 테이프가 울었잖아! 때어버리고 다시 붙여!”라는 상점 아저씨의 짜증 섞인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 상점 아저씨의 목소리가 얼마나 카랑카랑했던지, ‘아... 사람은 울었다고 떼어버려지지 않아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해버린 뒤로는 구태여 흐르는 눈물을 참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쩐지 내가 세상에 잘못 붙어버린 테이프가 되어버린 것 같아, 누군가에게 떼여질까봐 다시 그렇게 몰래 숨죽여 울곤 하는 것이다.
아... 지랄 맞은 인생의 굴곡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