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_제시카 바움

심리학

by 김토리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가 너무 와닿아서 비슷한 책을 더 읽어봤다. 이는 불안형에 대한 책인데 읽는동안 난 불안형보단 회피형에 가깝다고 느꼈다. 그렇다고 불안이 아예 없는 건 아니고 불안, 회피가 2:8비율인 거 같다.

읽는 동안 공감하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내가 불안형이 적어서 그런지 그렇게 인상깊진 않았다. 내면아이를 돌보는 법을 알려주는데 그 방법들이 좀 길고 여러개라 어떤걸 따라해봐야 될지 잘 모르겠다. 이 책도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처럼 연애에서 자기자신을 잃지 않고 적절하게 감정 표현하는 법을 알려준다. 거기서 더 나아가 자신을 돌보는 법에 대해 자세히 떠먹여주는 느낌이었다. 인상깊은 구절들도 많았다.


"성공적 관계란 아무 문제도 없는 관계가 아닙니다. 관계의 건강함은 갈등이 생겼을 때 두 사람이 그 갈등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전엔 아예 싸우지 않고 서로 맞춰주는게 이상적인 연인사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나와 딱 맞는 사람은 환상일뿐이다. 나를 온전히 사랑해주는 부모님조차 갈등이 있는데 타인과 갈등이 없고 딱 맞는다는건 한 쪽이 참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방한테 날 위해 감정을 억눌러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서로 갈등을 어른스럽게 풀어가는게 중요하다.


"연인에게는 당신을 고쳐 줄 의무가 없으며 당신 또한 마법처럼 자신을 이해해주고 상처를 고치는 법도 아는 사람을 찾아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한다. 연인은 나랑 가까운 사람이긴 하지만 어쨋든 남이다. 남한테 이런 걸 바라는 건 너무 자기주체성이 없는 행동이다.


"솔직한 마음을 털어놔도 괜찮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야 더 건강하고 균형 잡힌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예전엔 내가 서운한 것들에 대해 왜 서운한지 정확히 말하지 못하고 신경질만 부렸다. 그땐 내가 속마음을 말하면 떠나갈까봐 두려워서 말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서운하거나 화가 났을 때 어떤 것 때문에 그런지 말 해봤는데 이때 상대방이 떠나지 않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험을 했다. 이런 일이 몇 번 있고 나니 갈등 상황에서 내 마음을 얘기 할 때 덜 불안하고 침착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안정감을 주는 상대가 나의 불안을 이해해주고 감정 표현하는걸 기다려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이로 인해 더 이성적으로 내가 왜 그렇게 느끼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게 상대방 잘못이 있을 때도 있지만 이전의 트라우마 때문인 경우도 있었다.


“과정에서 당신은 갈등이 꼭 이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같은 이야기긴하지만 요즘 느끼는 감정이라 밑줄쳐놨다. 완벽한 타인은 없으니 관계에서 갈등은 필수적이다. 이때 싸운다고 점점 마음이 식어서 헤어지는게 아니라 서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만약 말이 안통하면(상대가 내 말은 들으려하지 않고 자기 의견만 고집한다면, 너무 미성숙하게 대응한다면) 이별해야겠지만 이는 내 잘못이 아니며 그냥 보내줘야 한다.


“가끔은 우리 눈에 단점으로 보이는 상대의 특성을 그냥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지요”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나 또한 상대방이 볼 때 당연히 단점이 있다. 단점도 그 사람의 일부이고 내 입맛대로 모든 모습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받아들여야한다. 모든 안 좋은 점을 포용하라는게 아니라 그럴수도 있지로 넘길만한 부분은 융통성있게 생각하자는 것이다.


결론은 상대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 전전긍긍해하며 속앓이하지말자. 그렇다고 감정을 배설하는게 아니라 이해할수 있는 언어로 말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이때 발작버튼이 어느 부분에서 눌렸는지를 알고 그 트라우마에 대한 내적아이를 돌보는 연습을 해야한다.

작가의 이전글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_비벌리엔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