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밀리 랭킹에 있길래 읽어봤다. 자신을 돌보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난 평소에 무언가를 잘 버리지 못한다. 방에는 이것저것 많이 쌓여있고 책장엔 이미 다 읽은 책뿐만 아니라 학창시절 노트들, 장롱엔 안 입는 옷들이 넘쳐난다.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람도, 감정도 잘 버리지 못한다. 에너지 소모가 심한 관계도 쉽게 먼저 끊어내지 못하고 질질 끌어버린다.
불필요한 감정도 버리지 못해 계속 반추하며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그래서 그런지 관계에서 조금만 피곤하게, 부담스럽게 하려고 하면 애초에 잘 친해지지 않는다. 친해지면 버리기가 어려우니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아직은 이러한 것들을 버리기가 어렵다. 그래도 방에 묵혀놨던 것들을 버리고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버리는 연습을 해야겠다.
“나의 유한함, 그리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유한함을 잊지 않고 되새기다 보면, 오히려 현재를 더 알차고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
나는 물론 주위 사람들이 유한하다는 걸 인식하지 않고 살아가고있다. 아직 주위 사람 중 죽은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긴 했지만 항상 편찮으셨어서 그런지 큰 충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도 언젠간 그와 같이 죽는다. 우리 부모님도, 토리도, 내 친구들도. 이런 유한함을 떠올리니 그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종종 이 감정을 떠올리며 현재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자.
“죽음을 생각한다고 해서 자신이나 상대방의 죽음을 더 빨리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을 생각함으로써 살아서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죽음을 생각하면 왜인지 두려운 감정이 느껴져서 잘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뭔가 큰 병걸리거나 사고가 나면 어쩌지?라는 뜬금없는 상상도 하게 된다. 죽고싶지 않아서 나중에 죽는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던 걸수도. 하지만 이를 알아야 삶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다. 다신 돌아오지 않는 이 순간에 집중하자. 한 번뿐인 생을 후회없이 살아가자.
“일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할 때 우리는 비로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게 된다”
너무 공감되는 구절이라 저장했다. 디자인 일 하는게 힘들진 않다. 내가 작업한 것들이 걸려있는 걸 보면 행복하고 뿌듯하다. 그리고 재밌다. 나에게 힘든 건 일 자체가 아니라 통근, 인간관계 때문이다. 회사가 힘들다고 불평을 할 때, 이직이나 퇴사를 준비할 때 내가 진짜 어떤게 힘든지 생각해보는게 필요하다. 자칫하면 일 외의 것들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일때문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으니. 원인을 명확히 알아야 그걸 해결할 수 있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자각하는 일은 외부 자극으로 인한 충격을 한 차례 흡수하는 과정이다. 외부의 모든 자극에 일일이, 바로바로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마음은 훨씬 여유롭고 느긋해진다.”
항상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자각하는 습관을 들이자.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를 알아낼 수 있다. 바로 ‘그것을 손에 넣은 다음에도 소중하게 여기느냐’다”
무언가를 살 때 원하기만 하는게 아니라 그걸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을 구매하자. 원하기만 해서, 그냥 갖고싶어서 사면 막상 가졌을 때 그렇게 기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사야 그 물건은 값어치를 한다. 유행이어서, 누가 갖고 있어서, 나만 없어서, 있어보여서 등은 원해서 사는거다. 이런 물건들은 사고 나선 어딘가에 쳐박혀있다. 택도 떼지 않고, 아니면 한 두번만 입고 장롱 어딘가에 둔 옷들이 한무더기다. 이런 소비를 하지 않으려면 내가 원하고 좋아하고 필요한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