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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투명 Oct 07. 2018

노마드의 먹고사니즘



작년 11월, 치앙마이에서 4개월간 지냈다. 일 겸 여행 겸 휴식 겸. 겸사겸사.

프리랜서고 여행하면서도 일을 했었기 때문에

몇달 정도 외국에서 일하는 것도 업무를 하는데 문제가 없지않을까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외주로 일하는 게 대부분이다 보니, 시차와 연락 문제로 업무 수급에 조금은 지장이 있었다.

먹고 자는 것 모두 돈이 나가는 일이니, 일이 끊기면 돈을 까먹게 된다.

일이 들어오면 안받을 수가 없어서 밤도 여러번 세고, 

며칠 동안은 일이없고의 패턴.ㅋㅋ


외국에서 일하며 지내는 것 자체는 너무 좋았기 때문에,

외주로 일하지 않고도 노마드의 삶을 유지할 방법이 없을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여행 말미에, 3가지 정도의 방법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회사에 원격 근무자로 소속되거나, 온라인으로 1인 재능 사업을 하거나, 

일하지 않아도 돈이 생긴다는 패시브 인컴이 있거나.


일단 원격근무는..


어떤 직종이든 회사에 소속되어 함께 일해야 한다면, 

소통은 언제나 필요하다.

원격 근무가 이미 상당히 자리가 잡힌 회사라면 모를까(내가 아는한 한국에는 드물다),

메신저만으로 소통하는건,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노마드 생활 중에도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온다는건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사실 한국에서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회사가 신생 스타트업이 많은지라 

안정과는 쬐끔 거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외국회사에 소속되어 원격근무를 하는 방법도 있다.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회사가 상당히 많을 뿐만 아니라 큰 회사도 많다.

그치만 역시나 소통의 문제가 발생한다.; 

영어를 잘한다면 도전해 볼만하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미국에서 생겨났다는데,
이건 순전히 미국의 사무실 렌트 비용이 높아서라고.


1인 재능 사업은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시브 인컴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긴한데,

웹툰을 그리거나, 유튜브로 광고 수익을 얻거나, 책을 쓰거나,

크몽같은 재능판매 플랫폼에서 기술력을 판매할 수도 있겠다.

이렇듯 어떠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나의 경우는 그림그리거나 글을 쓰는 것, 디자인하는 것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진지하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단순히 좋아하는 것과 돈을 벌만한 퀄리티인지는 별개의 문제다.


그러면서 쇼핑몰에 올릴 상세페이지를 제작하고 업로드하는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스마트 스토어와 티몬 등 다양한 쇼핑 플랫폼이었다.

일단 상품을 올려두면, 별다른 노동력없이도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잘만 팔리면 패시브 인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한국에 돌아온 후에 그나마 진입장벽이 낮다는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게 되었다.

그러나.. 

국내샵을 한달 정도 운영해보니 위탁판매(도매처가 따로 있어서, 재고없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품이 다양하지않고, 도매라고 하기에는 비싼 편이라서 순수익이 적게 남는다.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싶어하던 중에 우연히 구매대행을 알게되었고,

현재는 외국 제품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외국 쇼핑몰에서 구매하고 배송처에서 검수 후, 바로 고객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사실 그동안 프리랜서 마케터로 일하면서 했던 일이

대부분 글쓰고, 디자인하고, 기획하고, 마케팅하던거라.. 지금의 일과 큰 차이가 없다.

예전에는 클라이언트의 입맛 위주였다면,

지금은 고객과 내 취향 위주라는 것.

나름 사업자를 새로 내고 하는 것이라 조금씩 애착이 생기고 있다.


인테리어 관련과 여러 잡화 관련으로 2군데 샵을 오픈한지 2달 째.

무난하게 한달 월급 정도는 순이익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서,

cs와 배송처리, 제품 업로드 등에 시간을 제법 할애하게 된다.

처음부터 외국에서 일하는 걸 염두에 뒀기에 전화업무는 없어 

스트레스는 덜하다.

업무강도가 덜하고 물건 팔리는 재미도 보람도 쏠쏠해서

혼자서 일하기에는 딱 좋은 업무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이후 목표는..


수입은 유지하면서, 업무 강도를 낮추는 것이다. (놀아야재!!)

제품 업로드를 하지않는다면 업무 강도는 1/3로 줄어든다.

그러나 스마트스토어는 최신 제품을 상단에 올리는 시스템이고,

스마트스토어를 하는 한 이 노가다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업무 강도는 최하로 낮지만, 수입이 많은 쇼핑 플랫폼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아마존이고..

그래서 목표도 아마존에 제품을 브랜딩하여 판매하는 것이다.

시장조사와 브랜딩이 필요하기 때문에,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진행할 예정.

노동없이 재화가 되는 패시브 인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예정.

건물없는 건물주가 영원한 꿈인 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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