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 혼자있는다는

21년 4월 6일의 기록

by 조희


해외에 혼자 있는다는 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만 한다.

아마 내가 아래에 이야기할 내용들은 유학생이 아니더라도 타국에서 혼자 있다면 공감 갈만 한 내용이다.



나의 시간과 생활을 모두 나 스스로 정해야 한다.

군가가 내게 더 하라며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이걸 해야만 한다며 이끌어 주는 사람도 없다. 모든 걸 스스로 알아서 해야만 한다. 이런 자유를 처음 느껴보는 사람이라면 그게 마냥 좋기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을 내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내가 달라지기에, 너무 헛되이 들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 유학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많이들 떠났고, 결국 학교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렇기에 중국이든 어디든 유학을 너무 가볍게 보고 오지 않았으면 한다.



나를 챙길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물론 친구가 없어서 나를 챙기는 사람이 나뿐인 게 아니라, 내가 건강하고, 수업을 잘 듣고, 생활을 잘하려면, 그 모든 몫은 나의 몫이다. 남이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에.


특히 가족이 없는 이곳에서 아프다는 건, 정말 서러울 수밖에 없다.

재작년 이맘때쯤 감기에 걸려 몇 주 동안 고생했을 때, 아프다고 잘 말하는 편이 아니기도 했고, 병원을 몇 번을 가고 약을 종류를 바꿔가며 대체 몇 종류를 먹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았었던 그때.


너무 오래 혼자 아팠기에, 친구들에게도 나중에는 이야기하지 않았던 거 같다.

가족들에게는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말하지 않았고.


바깥에서 혼자 생활하는 아이가 아프면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실 줄 알기에 더 말을 못 하게 되더라.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너무 걱정할 걸 알기 때문에 감기가 지속되었을 때 나중에는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처럼.



한국과 가깝기에 쉽게 생각하고 오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사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오던 남는 사람들은 노력하고 자신의 생활을 지키던 사람뿐이지만. 같은 동아시아여도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다르기에 너무 쉽게 생각하며 오진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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