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im Uye May 05. 2020

아직도 잘 모르지만 어쨌든 살아가는 중입니다



조금 다른 바람이었다. 흐름이 달랐다.

아무 의욕도 없고 내가 이렇게까지 비뚤어진 인간이었나 새삼 놀라기도 했다.

어둠의 시간을 스스로 이겨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나였다면 당장 외면했을 누군가의 고통의 시간을, 그 누군가가 스스로 정의내리지도 못할 슬픔의 이유를

모두 덮어준 사람들이 옆을 버텨준 덕분이었다. 

그들이 깨닫게 한 것.

내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했고

인생이란 그렇게 쉬운 게임이 아니지만 의외로 단순하다는 걸 들여다보게 했다.

한편의 고전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결국 핵심이 있는 사람. 그 중심이 나에게만 맞춰지지 않은 풍요로운 사람.

당연한 아침, 되돌리고 싶은 시간들, 두려운 미래를 낯설게 봐야지.

나만 성의를 다하면 된다. 선택했다면 뒤돌아보지 않으면. 된다. 

고가와 명품을 헷갈리지 말고 권력과 권위를 착각하지 말고. 자신감과 자존심을 구분하면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이 흘러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