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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 Uye Jun 30. 2023

잃고도 얻는 것, 얻고도 잃는 것

6월 월말 결산 일기

장들레의 <모르겠어요>라는 곡으로 시작한 6월이었다.


당시 큰 행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최종완료' 파일이 '최최최종완료'가 되는 등

일정이 수시로 바뀌어서 막바지엔 '에라 모르겠다' 했고,

요가 수업에선 이게 참아야 하는 고통인지 나의 과욕인지 헷갈렸고,

너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무지한 중에 명확해진 것도 있다.

마음이 힘들면 몸이 아프고

몸이 아프면 마음이 힘들다는 것.

덕분에 몸은 단순히 사이즈나 무게나 근육량이 아니라 낯빛, 눈빛, 걸음걸이, 자세, 컨디션 등을 모두 합친 어떤 에너지라는 믿음이 생겼다.


아는 건 없지만 '알아가고는 있다'는 점에서

나의 미숙함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안도하며 다독인 날들.

모순이란 비판해 마땅한 일이라 여겼는데

잃어서 얻는 것, 얻고도 잃는 것들을 마주하다 보니 모순을 알아차리는 일이 비록 기쁨까진 아니더라도 완벽한 불행은 아닐 거라는 기대감도 생겼다.


"언젠가 또 만나."

다음을 기약하며 친구들이 떠났고,

다음을 기약했던 친구가 돌아왔던 6월.


사실 아는 게 뭐 그리 중요한가.

아는 척하느라 입만 마르는 것보다야

이미 내 삶이 변수로 가득하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듯 하다.


유연한날의 월말 결산 일기 클럽 <유연한달> 1기 모집 안내


6월의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지금, 어떤 기분인가요?


아쉽고, 당혹스럽고, 무엇을 했나 허무한 마음은 접어두고 유연한달과 매월 마지막 날 결산 일기를 쓰고 2023년 하반기는 나만의 시간이 되도록 함께 가꿔보아요.


자세한 안내는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https://www.steadio.co/creator/beyou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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