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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에게 바칩니다.

* 이 세상의 모든 왕따에게 바칩니다.


인간 세상의 무리 짓기


인간세상에서 흔히 보는 사람 사귀는 방법은 진정 벗의 사귐이라 할 수 없다. 그것은 일종의 무리짓기, 기싸움, 권력잡기라 할 수 있다.


내, 여자라서 여자세상을 관찰하고 느낀 바를 기술할 수밖에 없는 한계는 있지만 인간세상의 실상 또한 비슷하지 않을 까 싶다.


여자들은 속성은 누군가에게 자꾸 의지하려는 특성이 있어 어딜 가든 일단 자기편을 만들어 놓고 보는 심사가 자리 잡고 있다.


순간 자기에게 다가오고 잘해주면 순진한 처자들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다가온 그 처자에 동화되어 함께 놀지 만은 어느 순간 정신 차려 보면 그 계략에 자기가 빠져 들어 이제 나갈 수도 있을 수도 없는 괴로운 상태가 지속된다.


서로 욕하고 헐뜯고 질투하고 지내면서도 이런 저런 모임을 만들어 계속 유지시키는 이유는 일단 외롭기 때문이고 두 번째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용기 있는 처자들은 일찍부터 그것을 거부하여 혼자 남게 되지만은 이것은 여자들의 세상에서는 흔치 않는 일이기에 그 처자들은 다른 무리의 우두머리 격이 혹은 맏언니 격인 여성에 의해 왕따를 당한다.


왜냐하면 그 우두머리이자 맏언니 격인 여성의 입장에서 자기 무리에 들어오지 않는 여성들이 자기 손아귀에 들어오지 않는 게 못 마땅하고 당연히 자기를 치켜 세워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그 처자를 시기하고 질투하여 처음엔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다가 나중에는 방해하고 미워하고 원래 성향대로 자유롭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그 처자는 우두머리이자 맏언니격인 여성이 자신을 왜 싫어하는지 왜 다른 사람의 교제조차 방해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에 상처 입어 더욱 더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드는데 이것이 인간사회에서 자유로워지려는 사람들에 대한 응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또 이렇게 살펴보면 그 맏언니 격의 여성이 그룹을 다 장악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기가 약한 아이들이 싫으면서도 억지로 참고 있는 것이고 또 좋아하는 것처럼 행동할 뿐이다.


사람들이 그 맏언니 격의 아이가 속해있는 무리를 무서워하고 그 특징이 공격적이라 되도록 어울리지 않으려고 하니 알고 보니 그네들 또한 넓은 세상 처럼 자기네들의4-5명의 사회 일 뿐이더라.


내 어린 시절 전학도 많이 가고, 또 대학원에서의, 사회에서의 경험 생각 할 때 왜 꼭 어떤 여자아이 한명이 주동하여 나를 왕따 시키는지, 나는 왜 친구가 많으면서도 정작 무리지어 노는 친구들은 없는 건지, 왜 여자들은 이해해주는 것처럼 다가와서는 뒤통수를 치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더니


자유로운 영혼이라 속박을 싫어하고, 무리짓는 것 싫어하고 또 자존심은 세어서 기센 아이들의 권력 잡기에 동참함이 싫은 것이 바로 그 이유더라. 여자들이 왜 둘둘 삼삼 같이 다니는 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최근에야 그 이유 알게 되었으니 그 마음 바로 두려움 때문이더라.


이렇게 살펴보면 나는 여자 세상 밖에 모르지만 남자 세상도 사실은 별반 다를 바가 없을 것 같다. 여자 세상은 동등한 위치에서 하나의 맏언니가 존재하고 남자 세상은 위계질서가 존재하고 하지만 결국은 무리 짓기 내편 만들기 이것은 어딜 가나 존재하나 싶다.


그렇다.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외로움쯤이야 감수해야 하는 것이로구나.


* 실상, 아무것도 모르는 처자 밤에 잡소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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