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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일 수록 중요한 우정


예전에는 땅을 중심으로 한 정주하는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길을 중심으로 한 이동의 삶을 살고 있다. 


몸은 한 곳에 머물고 있더라도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이 곳 끝에서 저 곳 끝 까지 지구를 종횡무진 할 수 있다. 


온라인의 힘으로 말이다. 



그 덕에 세상의 이쪽 저쪽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에게도 무관하지 않는 일이 되었고


팬데믹 이후로는 공통의 이슈를 전 세계가 함께 겪어가면서


초연결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절대 적인 적이 없는 시대, 서로에 대해 공감을 할 수 있는 개방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탓에 우리는 길 위에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난다.


하지만 그런 만남 속에서 예전의 가치가 죽은 것인가 하면 


시대를 통해 변함없는 가치는 현대에 들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을 느낀다. 


인스턴트 만남 


만나고 헤어지고를 자주 하면서 


예전에 순정했던 지속가능한 그러한 우정을 원하는 마음이 한편으로 싹트기 때문이다.


인간은 과거의 인간이나 현재의 인간이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받고


섬세한 마음씨에 웃음짓고 


순수한 것에 반응하는 존재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 탓에 


그런 탓에 외로워지지 않으려면 더더욱 관계를 잘 해야 한다.


차가운 온라인 상에서도 외로워지지 않고


인간성을 부여잡기 위해서는 우리는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디지털 노마드 일 수록 길 위에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우정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우정을 통해 나를 중심으로 점을 점점 확장하여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


그렇게 커지는 만큼 나라는 존재도 확장되면서 성숙해 질 수 있다.



어떻게 해야 사귐을 잘 할 수 있을 까?


어떻게 해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을까?


역시 답은 고전에 있다.


고전이 오랜 세월을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래 되었기 때문에


고리 타분하기 때문이 아니다. 고리타분했다면 오래되었다면 이미 옛날옛적에 사장 되었을 것이다. 


고전이 살아 남은 이유는 현재에도 시의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정의 달인이 되려면 


옛 선비들의 사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8세기 조선, 연암을 비롯한 백탑파 학자들에게서 실마리를 찾아 보자. 아주 재미나다. 


일찌감치 과거 보기를 포기한 연암은 30대 무렵 백탑, 현재의 파고다 공원근처에서 


친구들과 열심히 놀고, 공부를 했다. 



그냥 놀기만 했다면 그 만남이 무의미 했을 것


배움이 있었기에 백탑파 모임은 생명력을 갖고 후대에도 복제되어


추사 김정희, 박규수에게 까지 이어졌고. 현재는 그 정신은 수 많은 백수~~ 프린랜서들이 


이어 받고 있다. 그렇지 아니한.....가? ^____^



백탑파의 문인들은 각자가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었고 만남을 통해 확장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들이 단순히 학식이 뛰어나서 모임이 지속 된 것은 아니었다.


그 학식을 뒷받침 하는 품성을 갖추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도덕의 중요성


품성의 중요성


이런 것들의 가치를 요즘은 너무 간과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의 가치에 선행 하는 것이 인간의 품성이라는 것을



그들은 한 사람의 인간을 인간으로 존중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우정을 성심 성의껏 쌓아나갔다. 


그랬기에 그 만남이 빛났고


현재까지도 아름다운 전설처럼 전해내려오는 것이다. 



서로가 어느 정도 격을 갖춘 상태에서 만남을 승화시키려는 노력을 꾸준히 했기에 


백탑파는 훗날 실학을 탄생시켰다. 



출처 행복한 백수학교 - 연암 박지원이 전하는 자유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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