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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 Aug 02. 2021

마음속 부정적 기운이 피어날 때 꼭 필요한 주문

매일 출, 퇴근을 반복하는 직장인이지만

마음의 상태는 내 루틴처럼 늘 같지도 않고, 반듯하지도 않다.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 뿜뿜 출근길이 있는가 하면,

이미 하루의 끝에 와있는 듯 몸과 마음이 지쳐 퇴근길이 간절한 아침도 있다.


평소와 같은 동료직원과의 인사말에도 기분이 확 좋아질 때가 있는가 하면

그 혹은 그녀의 같은 단어, 같은 제스처임에도 권태로움이 밀려올 때도 있다.


그게 나라는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사람들 또한 대개 그런 것 같다.

분명 내 마음인데 내 마음 같지도 않고,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있다.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으로 단순히 반응하는 미개 생물체처럼

기분 따라 느끼거나 행동하는데 그게 매 번 일관적인 게 아니니 참 힘들 때가 있다.


내 기분이 긍정적일 때에는 어떠한 일이나 대화에도 시너지가 있지만,

내 마음속 부정적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날 때에는 여간해서 그 기운을 이겨내고 긍정적으로 임하기 힘들 때가 있다.


내 마음이 나를 움직이는 힘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내 마음에 어떤 기운이 있느냐에 따라 때로는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들기도 했다. 나는 내 마음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부정적 기운이 나를 감싸서 순간적으로 저지른 부정적 반응이나 행동을 되돌아봤을 때, 그 후폭풍은 컸다. 작게는 이불킥에서부터 계속 생각한다. '내가 그때 섣부르게 그러지만 않았어도 어땠을까?'


결론적으로 나는 내 마음에 휘둘리지 않는 여러 가지 장치들을 나 스스로에게 적용해 왔다.

사소하지만 가장 큰 효과가 있는 건 이전 글에도 썼던 '잠깐의 멈춤'. 이것만으로도 사소한 대부분의 부정적 기운이 행동으로 나오는 건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을 긍정적인 기운으로 다시금 채우기 위해서라면 조금 더 적극적인 장치들이 필요했다.


그중 효과가 있는 건, 내가 '곧 오리라'라고 생각하는 일주일 이내 스케줄 중 가장 기대되는 순간을 그려볼 것. 이성과의 데이트, 흥미로운 여행지, 저녁 이후의 맥주 한 잔, 킵해 놓은 미드 에피소드 등 사소한 긍정적인 내 일정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현재를 벗어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조금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내가 현재 '갖고 있는 긍정적 요소'를 떠올려 보는 것이다. 내가 남들에 비해 내 삶에 만족할 수 있는 요소들, 이를테면 이미 집 한 채가 있기에 벼락거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미래를 약속한 신뢰할 수 있는 이성이 있다거나, 부모님이 건강하시다거나, 등등 이러한 내 삶의 만족스러운 점들을 생각하면 현재의 고민이 일시적이라는 것이 금세 다가온다.


오늘의 출근길 또한 내 마음에는 부정적인 기운들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하지만 이 두 가지 큰 생각들에 집중하고, 순간적으로는 잠깐의 멈춤을 실천하며 내 몸과 마음 모두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단 한 명의 독자가 있다면,

내가 고민한 이 방법이 오늘 당신의 평온한 밤을 지켜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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