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호 단지 압축하기
지난 1편. '우리는 어떤 곳에서 살고 싶은가?'에 대한 조건
지난 2편. '우리가 신혼부부로 살기에 가장 선호하는 지역' 구체화하기
그렇게 분당 운중동 혹은 정자동을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두 동네 모두 아래와 같은 조건들이 매력이었다.
- 실면적 20평 이상 면적, 전세 가격이 예산에서 안정적이었다.
- 출퇴근 거리 1시간 거리, 버스로 1번 환승만 하면 되고 앉아 갈 수 있다.
- 도보 거리에 하천과 공원이 있어 자주 함께 산책하기에 좋다.
- 너무 시끄럽지도 않으면서 여유롭게 상권 인프라(카페, 레스토랑, 마트)를 즐길 수 있다.
우선 서판교 운중동에서 위의 조건들을 가장 만족했던 단지는 2곳으로 압축했다.
- 산운 10단지 로제비앙 (4개 동, 257세대)
- 휴먼시아 11단지 (10개 동, 504세대)
그리고 분당 정자동은 정자역에서 다리 너머의 30년 넘은 구축 아파트보다 정자역세권이면서 인프라 접근성이 좋은 대단위 주거형 오피스텔을 위주로 압축했다.
- 분당 인텔리지2 (3개 동, 17년 차,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빌트인, 거실+방2 구조, 전용 23평 기준)
- 백궁 동양파라곤 (2개 동, 17년 차,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빌트인, 거실+방2 구조, 전용 18평 기준)
- 두산위브파빌리온 (2개 동, 16년 차,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빌트인, 거실+방2 구조, 전용 20평 기준)
- 3차푸르지오시티 (3개 동, 6년 차, 냉장고/세탁기/에어컨, 옷장 빌트인, 거실+방2 구조, 거실 전용 15평 기준)
- 정자엠코헤리츠 (6개 동, 7년 차, 냉장고/세탁기/에어컨, 옷장 빌트인, 거실+방2 구조, 거실 전용 15평 기준)
정자동에서 비교적 신축 오피스텔인 3차 푸르지오시티와 엠코헤리츠는 전용면적이 좁게 나온 대신, 정자동 레스토랑 거리에 인접하고 있었다. 빌트인 옵션도 신축답게 빵빵하고 관리비가 구축 오피스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하지만 발달한 음식 상권으로 인해 위층 오피스텔 환기나 야간 소음에는 다소 취약해 보였다.
분당 인텔리지2와 백궁 동양파라곤, 두산 위브파빌리온의 경우 16~17년 차 오피스텔로, 빌트인이 기본형에 최신형은 아니지만 정자역에서 가장 가까워서 여자친구의 직장 출퇴근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웠다. 그리고 신축 오피스텔들에 비해 전용면적이 넓게 나오고 살기에 조금 더 조용한 것이 장점이었다.
실제 매물들을 부동산 앱을 통해 매일 체크를 하며 대략적인 시세를 파악한 다음, 실제 전세 입주가 가능한 시기 2개월 전부터 부동산 중개업소를 본격적으로 방문해 상담을 받기로 했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할 때에는 미리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인 평일 낮을 활용했다. 그리고 모든 중개업소를 방문하기보다는 각 블록 별로 가장 접근성이 좋으면서, 부동산 앱에 신규 매물을 많이, 그리고 자주 업데이트하는 곳 위주로 방문했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중개업소마다 주로 담당하시는 매물이 아닌, 바로 옆 단지는 어떤지 문의했을 때 비교적 객관적인 관점에서 장, 단점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각 소장님의 스타일에 따라 구체적으로 설명과 조언을 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고, 간단히 명함을 주고받는 경우도 있었다. 각 단지별로 좋은 매물이 있을 경우 나에게 연락을 바로 주시겠구나 라는 감이 오는 분이 있을 때까지 각 중개업소를 돌아다니며 상담을 받았다. 특히 각 단지에 임대사업자 물건이 언제쯤 매물로 나오는지를 체크했다. 임대사업자 매물은 계약 시마다 기존 전세가의 5%만 가격을 올릴 수 있기에 잘만 찾으면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물건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자동의 한 부동산 소장님으로부터 11월에 가장 넓은 평수 한 곳의 기존 세입자가 나가면서 새로운 물건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다음 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