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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 Jul 12. 2021

코로나로부터 내 삶을 지켜내는 방법

코로나가 공식 발생한 지 1년 7개월을 넘어간다. 하지만 끝날 기미가 없다.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이로부터 오는 일상적 불편함, 휴대폰을 켜면 매일 아침 보게 되는, 볼 수밖에 없는 '일일 확진자 수'


코로나로부터 2020년, 2021년, 202...년을 보상받기에는 내 삶은 여전히 소중하다. 코로나와 같은 외부환경에서 오는 다양한 변수로부터 내 삶의 즐거움과 추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세상과 사람들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나는 바꿀 수 있다. 내 관점을 바꾸고 이에 따른 행동을 그대로 실천하면 된다. 그리고 이 작은 차이는 내가 사람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가치관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사랑하는 연인과 몇 달 동안 웨이팅을 기다려온 끝에 유명한 레스토랑을 방문한다. 음식은 굉장히 훌륭하고, 서비스 또한 전문적이었지만 인스타에서 봤던 그 창가 옆 자리가 아니다. 구석진 자리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2프로 부족한 느낌. 슬슬 이 레스토랑을 위해 기다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 한 켠에 찜찜함이 남는다.


이처럼 누구나 기대를 하고, 높아진 기대치만큼 실망을 해 본 경험이 있다. 기대치(=투자)가 클수록 실망(=리스크)이 클 확률 또한 높아진다.


가장 중요한 점은, 수많은 실망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줄여서는 안 된다는 것. 오히려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더욱 다양한 요소들을 찾아서 나만의 '만족상자'에 이것들을 넣어놓는 '유연함'과 '긍정적 태도'가 내 기억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


아까의 2프로 부족한 레스토랑의 자리를 발견한다면, 이 틈을 채워 넣을 다양한 요소들 또한 무궁무진하다.

 - 타이밍 맞게 다음 코스를 제공하는 세심한 서비스

 - 연인과의 미래에 대한 솔직한 대화

 - 좋아했던 노래가 흘러나오는 레스토랑의 분위기

 - 10프로 할인 프로모션


오로지 한 가지 요소에 만족도를 올인하는 디테일한 취향이 아니라면, 상황에 맞는 유연함과 긍정적 태도로 나는 내 현재를 가장 좋은 요소들로 채워 담아 왔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더욱 좋은 점은 이러한 나의 태도는 그 시간을 함께하는 이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러한 나의 관점은 변수가 있을 수밖에 없는 해외여행을 할 때 특히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코로나라는 끝날 것 같지 않은 암울한 세상을 여행하는 데에도 내 삶을 여전히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활성화되었고, 이로 인해 조금이나마 더 자유로운 분위기로 근무할 수 있다. 출퇴근하는 시간을 아껴 꼭 해야만 하는 정기적인 일들(청소, 설거지, 헤어숍, 피부 관리 등)을 처리할 수 있다. 안전하게 자동차로 다양한 장소들을 연인과 오붓이 여행을 다닐 수 있고, 정기적인 책 읽기나 글 쓰기, 영화 보기 등 나만의 정적인 루틴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마스크는 여전히 답답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잠시 마스크를 벗었을 때 코로 스며들어오는 향과 냄새를 더욱 소중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세상이 코로나와 계속하든, 곧 끝이 나든,

긍정적 태도와 유연함이 있다면 내 삶의 즐거움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삶 또한 그러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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