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나를 더 사랑하고, 아껴주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정말 힘든 한 해였을 2020년이 지나간 지도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나 역시 지난 2020년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해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쉽지 않은 해였고, 그러면서 많은 감정적 동요를 겪고 이겨내는 것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일 년이었다.
자존감도 많이 무너지고, 남에게는 절대 할 수 없는 말을 나 스스로에게 뱉으며 '자신을 혐오하는 사람인 된 것인가'하는 생각을 한 적도 많았다.
그래서 새 해가 밝으며 새롭게 다짐한 것 중 한 가지,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자는 것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말이지만, 나의 고민은 "과연 나를 사랑하는 게 어떤 것일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선뜻 내릴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한동안 생각을 정리한 끝에 결심한 나를 사랑하는 방법 몇 가지를 적어보려 한다.
돌이켜보면 내가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졌을 때는 직면한 문제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한 열등감, 박탈감으로 이성이 마비되었을 때였다. 비교로 인한 열등감, 박탈감은 필연적으로 우울함과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진다. 그것이 피해의식으로 발전하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나는 나의 인생이 있고, 남들은 그들의 인생이 있을 뿐이다. 그 인생 각각이 모두 공평하지 않다는 것도 불편하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불공평한 인생이라고 해도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인생에 집중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이 다 하니까" 따라 하지 말아야 한다. 나를 내게 맞는 방법으로 살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 방법은 수많은 시도와 시행착오를 통해서 찾을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나는 체질적으로 위가 약하다. 한 끼만 걸러도 위산이 위를 자극해 속이 쓰리고 배에서 소리도 많이 나서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있다. 또 나는 '닭가슴살 & 고구마'나 샐러드를 끼니 대신 먹었다가는 며칠 안으로 폭식을 하곤 한다. 나의 다이어트는 항상 실패했고 나는 그걸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고 자책했다. 자기 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놈이라 자신을 비난했다. 지금은 다른 방법으로 체중 관리를 한다. 세 끼를 챙겨 먹 되 약속이 있거나 외식을 할 때가 아니라면 되도록 집에서 한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 집에서 먹을 때는 밥을 평소보다 4분의 1쯤 적게 담는다. 집에서는 가공식품을 먹지 않는다. 주방용 저울을 준비했고 육류와 같이 열량이 높은 음식을 먹을 때는 양을 계량하여 먹고 스마트폰 앱에 식단을 기록하여 탄, 단, 지 하루 권장량을 최대한 맞추어 먹는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운동을 했다. 효과는 놀라웠다. 꾸준히 체지방은 빠지면서도 근육이 조금씩 증가했다. 이제 더이상 다이어트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그냥 건강한 식단이 습관화가 되어 다이어트라는 압박 없이 체중 관리가 된다.
옷이나 헤어스타일도 인스타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는 스타일이 아니더라도, 나오자마자 품절되어 리셀로만 구할 수 있는 힙한 아이템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고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나만의 개성을 찾고 나에게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것,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밑 보여 매일 혼이 나더라도, 또는 경제적 이유로 직업을 잃어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해도 그것이 나의 자존감을 위협해서는 안된다. 비록 내가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고 사회에서 적당한 역할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나만은 나를 존재 자체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야 한다.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나에게 해줘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해주고, 좋아하는 것 먹여주고, 작은 희망이라도 보이면 열심히 노력하게 해 주면 된다. 자책과 피해의식으로 빠지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
평소에는 성격 좋아 보이던 사람이 안 좋은 상황에 몰렸을 때 돌변하는 경우를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한 번 보고 나면, 다시 평온한 상태가 되어 성격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그 인상은 지워지지 않는다. "사람은 궁지에 몰렸을 때 본성이 나온다"는 말처럼 어떤 상황에 처해도 최소한의 품위는 항상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남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다. 결국 그것은 나 자신을 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를 사랑한다는 건 어떻게 하는 것일까?"에 대한 물음을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해보았다.
어둡고 막막한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았던 한 해가 지나고 올해는 나도 여러 가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은 모두가 조금 더 성장하고, 조금 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