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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근 May 14. 2021

문화대간 기행

농자천하지대본은 논밭과 주인의 궁합에서 나온다

문화대간 기행
 
농자천하지대본은 논밭과 주인의 궁합에서 나온다
 
농사를 내는 논밭은 자신에게 맞는 주인이 생길 때 농자천하지대본을 낸다
농자천하지대본이 땅과 사람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사람이 논밭을 선택하고 땅이 사람을 받아들여 궁합이 들면 농사다
그래서 땅이 주인을 제대로 만나게 하자는 것이 농지취득 자격증명 제도다
논밭을 사려는 사람이 농지취득 자격증명 신청서에 무엇을 심고 가꾸며 땅을 화나지 않게 잘 관리하겠다는 땅과의 약속을 적어 신청하면 나라가 심사 인정해서 땅의 주인이 되게 하는 것이다
 
농지 구입자는 그 신청서의 취득 원인란에 매매, 증여, 경매 같은 것을 적어야 한다 그리고 뒷면 영농계획서에 누가 어떤 노동력과 농기계로 무엇을 재배할 것인가를 적어 인정받아 등기 후 논밭의 주인이 된다
그런데 농사철이 끝나고 논밭에서 거두어들여야 할 농사의 결과물은 얼마나 약속이 지켜지고 있을까?
주인을 싫어하는 농지가 많아지는 이유다

“선생님 어떤 농사지으려고 농지 취득하신 거예요?

“그냥 이것저것이요. 등기신청 서류에 취득 자격증명서를 가져오라고 해서요. 등등등
 
“작약 농사지으려고 땅 산다" 이렇게 적고 가을에 그 땅이 주인을 착한 농부가 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논밭은 돈 제작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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