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간 기행
조선 최고의 혁신상품 동편제 판소리
조선 최고의 혁신상품은 무엇이었을까?
조선은 "나라의 근본은 백성이다"라고 했다
백성이 나라의 허리요 기둥이라고 했으니 백성들의 눈과 귀와 입이 제 노릇을 하게 만든 것이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혁신상품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나 백성을 앞세우면서도 신분의 경계를 세우고 갑을을 내었던 조선에서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는 실체를 찾아보는 일이란 쉽지 않다
나는 조선이 낸 혁신상품을 들라면 나라와 백성이 낸 것 중 한글과 판소리가 최고라고 서슴없이 말하고 싶다
그것들이 나라의 주인인 백성들의 눈과 귀를 키웠고 소리를 낸 큰 세상을 가지게 했으니 그렇다
그 두 개의 혁신 상품이 나라의 제도권 밖에서 백성들의 세상을 키워낸 천하지대본이 되게 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양반과 상민의 경계벽을 허물고 그 자리에 자리를 깔아 적폐 대상의 주체를 앞에 두고 얼씨고 하고 추임 하면 그 대상들인 갑들도 좋다로 화답했으니 절대적 신분 시대에 소리판은 백성이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한 혁신상품이었던 것이다
한글이 백성들의 눈에 드니 아픈 사람도 스스로 치료해 냈던 경험들을 적은 마을 보감의 활용으로 삶의 질도 키웠다
여기에 백성들의 눈을 띄운 한글은 주인 없는 공사를 들여다보게 하며 백성들의 세상을 키워낸 나라의 혁신상품이 아니였던가 말이다
소리판은 조선식 갑질의 종착지였고 한글은 백성의 기억저장 장치였으니 언제 꺼내 쓸지 모르는 백성들의 무서운 주권체였다
그 둘의 합체품이 백성들의 주인 놀이였던 춘향가 같은 소리판이고 백성들의 조선식 유토피아 광한루다
백성 없는 잘난 세상 만들기는 거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