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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 May 22. 2019

회사가 싫지만 딱히 답은 모르겠는 당신에게-나의 창업기

나도 내가 창업할 줄 몰랐다

내 주변에는 사업하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 아빠는 은행원으로 평생 일하시다가 정년퇴직하셨다. 아버지가 그렇게 산 것처럼 나도 당연히 어느 이름있는 회사에 들어가 직장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직장인이 되었고 이후 퇴사와 창업을 경험했다. 지금의 나는 예전에는 전혀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인생을 산다.


첫 직장이 IT업계였기 때문에 스타트업, 창업이라는 단어가 아주 낯설지는 않았다. 열심히 일했고, 동료나 외적인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웠지만 '내가 꿈꿔온 삶'과 '하루 8시간 이상 회사에서 펼쳐지는 진짜 삶'과의 괴리에 내면은 곪아가고 있었다. 지금은 '직장인' 말고도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음을 안다.


매일 회사에 출퇴근을 하면서 갑갑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했는데 (정말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싶어서 거의 죽을 뻔했다) 가까운 사람 중에는 '야 직장 말고도 돈을 버는 방법은 무수히 많아'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나는 이제 그 '다른 길'을 아주 조금 먼저 가고 있으므로 해줄 말들이 있다. 만약에 회사를 다니는 것 말고도 다른 삶을 꿈꾼다면 이걸 한 번 해보았으면 좋겠다.


1.

직장을 당장 그만둘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말에 다양한 모임이나 강의에 한 번 나가보라. 온오프믹스, 탈잉, 프립 등 여러 모임/강의 플랫폼들을 이용하면 마음이 가는 모임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꼭 직업, 창업에 관련된 모임이 아니어도 된다. 취미, 노는 모임이어도 좋으니 무조건 나가자. 그 모임 자체를 즐기고, 옆 사람과 인사를 나눈다. 그 사람은 어떻게 이 모임에 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나아가 그 모임의 주최자는 어떻게 이런 모임을 만들게 되었는지 관심 있게 알아본다.


이 과정에서 삶과 업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음을 '실제로' 알게된다. (이걸 인터넷 기사로 접하는 것과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경험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2. 

당신이 돈을 어느 때 쓰는지 살펴보라. 결국 업이라는 것은 물건이든 서비스든 뭔가를 '파는' 행위로 이루어져 있다. 직장을 벗어나 내 스스로 업을 만들거나 찾고 싶다면 스스로 본인이 돈을 언제 쓰는지 살펴보자. 거기에 힌트가 있다


3. 

돈은 무언가 필요를 채워주었을 때 나에게 들어온다. 나는 돈을 줄 용의가 있는데 기존 시장에는 없는 것, 혹은 있어도 불편한 것들을 떠올려보라. 또 그걸 내가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단위로 팔 수 있는지 상상하고 시도해보자. 더커피클럽은 이렇게 출발했다.


창업을 한다는 것은 소극적인 소비자에서 적극적인 생산자로 전환이 되는 것이다. 당신이 유형이든 무형이든 무언가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을 누군가 필요로 한다면 당신은 뭐든지 팔 수 있다.


창업하기 전의 나는 철저한 소비자에 불과했는데 이제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생산할 수 있음을 안다. 나는 현재 무형의 상품을 팔고 있지만 내가 원한다면 가방이든 구두든 화장품이든 유형의 상품도 만들 수 있다. 쉽고 작은 경험을 통해 자본이 전혀 없어도 내가 가진 유무형의 것으로 뭔가를 생산하고 그것을 팔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게' 인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된다.


위의 1,2,3번이 내가 창업을 하게 된 순서다. 회사를 다니는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위의 내용이 추상적일지라도 반드시 실행해보았으면 한다. 이런 훈련은 (트리거가 되는) 아주 작은 기회나 정보들이 주어졌을 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특히 1번은 지금의 삶이 불만족스럽다면 반드시 해야 한다. 당신이 매일 가고 있는 그 동선을 깨야 인생이 바뀐다. 이것도 못하겠으면 회사 가기 싫다는 말은 하지 말자. 옆에서 듣는 사람이 괴롭다. 억지스럽게가 아니라 놀면서 편안하게 평소의 동선을 깨 나가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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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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