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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비닷컴 Jul 13. 2021

나는 갈등이 싫어요

그래서, 혼자 참아요

나는 갈등이 싫어요.


혼자 참아요.

 

거절당할까 두렵고.

버림받을까 두렵고.

상황 달라질 리 없고.

그러니까 참죠.

 

가끔 답답해요.

나를 너무 쉽게 보는 거 아니야.

나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저런 말을 하지.

말 안 하니까 더 그러나.

 

마음 단단히 먹고 내 말 하고 싶죠.

교회에서 배운 게 있잖아요.

순종해라. 참아라.

빛과 소금 되라.

말문이 막혀요.

 

뭐가 옳은 걸까요.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요.

이러다 내가 죽겠어요.   

 

참지 마세요.

뭣 하러 참아요.

생각나는 대로 말하세요.

그 사람 상처받는 말든 독한 말 쏟아부으세요.

 

내가 상처받았는데

다른 사람 배려할 일이 뭐예요.

욕하고 싶으면 욕하고

소리 지르고 싶으면 소리 지르세요.

 

그 사람 말고 하나님께.

놀라셨죠?

하나님께 먼저 말하세요.

사람 말고.

 

복싱으로 몸 푸는 사람

샌드백 먼저 쳐요.

프로 선수는 감정으로

주먹 휘두르지 않아요.

상대방의 움직임을 보고

정확히 주먹을 꽂아요.

 

자기 생각 말하기 전에

샌드백 먼저 치세요.

하나님, 이 말 해야 할까요.

잽 잽 잽.

그래, 이번에는 말하자.

라이트 훅.

그래, 이번에는 참자.

블로킹.

 

사람이 내 마음 알아주나요.

어림없어요.

기대한 만큼 실망해요.

하나님이 내 마음 알아주시죠.

솔직히 말하세요.

 

하나님 앞에서

다른 사람 욕하는 게 이상한 가요.

하나님 앞에서

착한 척하는 게 더 이상해요.

 

시편 자세히 읽어보세요.

다른 사람 욕으로 꽉 찼어요.

참 신기하죠.

욕으로 시작한 기도가

찬양하는 기도로 끝나요.

하나님께 말하고 털어버리는 거죠.

원수를 대신 갚아주신다는 데

다른 말 더 필요한가요.

 

하나님께 말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

마음이 편해지면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이건 말해야 한다.

이건 말할 필요 없다.

 

절대적인 기준 없어요.

말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참으라고 하실 거고

말 안 하고 참는 사람에게는

참지 말라고 하실 거예요.

 

잘못된 판단이면 어떻게 하냐고요.

괜찮아요. 정확한 판단은 못 내려요.

실수해도 하나님이 돌봐주세요.

우리 하나님 해결사예요.

 

가시 빼고 말하는 사람 당당해요.

감정에 휘둘리지 않거든요.

거절 당해도 타격 없어요.

 

그냥 그랬다는 거죠.

그래서 화났다는 것도 아니고.

의도는 없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는 데

상대방이 뭐라 말하겠어요.

내가 느낀 감정인데

그렇게 느끼지 말라 하겠어요.

 

꾸준히 샌드백을 치세요.

나도 쉬지 않고 샌드백을 쳐요.

못한 말 산더미 같은데

어디 말할 데가 없어서.

한바탕 땀 흘리면 시원해져요.

 

가끔 링 위에 오르잖아요.

내던진 주먹 빗나가도 자책 마세요.

용기 내서 주먹 날린 자신을 축하해주세요.

 

역습 당해 쓰러지면 어떻게 하나고요.

열 셀 때까지 일어나면 되죠.

만약 못 일어나면요?

괜찮아요. 누워서 잠시 쉬세요.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하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한 승자에요.

더욱 강해져 돌아올 테니.



김유비 목사의 

복음적 치유성장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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