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대 인턴십 시절 함께 일했던 사이인데, 어느새 다들 결혼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만나게 되었어요. 모두 각각 다른 지역에 살고 있어서, 이렇게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커다란 창문 너머로 푸르른 나무와 숲이 펼쳐진 초록 풍경이 눈에 들어왔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둘째 날 아침에는 날씨마저 더욱 화창해져서 기분이 한층 좋아졌고요.
그런데 1박 2일을 보내면서,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떠오르는 깨달음이 있어요.바로 함께한 언니의 '감탄하는 능력'입니다.
"너무 좋다~~!" "와, 진짜 맛있어!" "나 아침에 눈 뜨자마자 오늘 갈 식당, 카페 다 검색해봤어!" "오는 길에 본 식당들이 전부 너무 맛있어 보이더라!"
둘째 날 아침에는 "와, 이 경치 좀 봐! 얘들아, 의자 가져와! 창가에서, 창가 바라보면서 커피 마시자!" 언니는 감탄을 아끼지 않고 표현했고, 덕분에 함께하는 우리들도 더 즐거웠습니다. 또 그 순간을 더 깊게 느끼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사진으로 남기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언니는 업무상, 환경상 세계 곳곳을 다니며 살고 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사람입니다.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힘'을 보면서 '같은 순간,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이라도 훨씬 많은 것을 느끼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 이걸 표현함으로써 함께하는 사람들까지 그 순간에 더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LIVE DEEPER! 제가 늘 생각하고 집중하는 인생 문장 같은 슬로건이에요. 언니를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나의 감탄을 속마음에만 간직하지 말고, 더 드러내야겠다고요. 감탄은 혼자만의 감정이 아니라 함께 나눌 때 더 커지는 것이었습니다.내가 느끼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목소리로 표현할 때, 그 순간은 더욱 생생해지고, 함께하는 사람들도 같은 느낌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결국 삶을 더 깊이 사는 것은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감각을 표현하고 나누면서 더 풍성해지는 거죠.
나의 감탄이 다른 사람의 감탄을 이끌어내고, 그렇게 순간의 아름다움이 두 배로 커져서 더 깊게 기억됩니다.
좋은 순간을 마주했을 때 혼자 감탄하기보다는 더 표현해야겠어요.
"와, 진짜 좋다!" "이 순간 정말 소중해!"
나의 표현으로 평범한 순간이 함께하는 사람에게도 더 특별한 기억이 될 수 있으니까요.
감탄을 표현하는 것, 삶을 더 깊이 살아가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